깊어가는 가을,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러 향기원 산책에 나섰다. 늦봄엔 붉은 양귀비꽃, 여름엔 수레국화와 해바라기, 무궁화, 배롱나무꽃까지 계절별로 다양하게 꽃이 피는 도심 속 향기원이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손꼽힌다.
한들한들 가을바람 부는 날, 도심 속 꽃밭에서 산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큰 위안이 된다.
향교동 오거리를 오고 가며‘향기원에는 지금쯤 무슨 꽃이 피었을까?’ 궁금해서 살펴보곤 하는데, 들를 때마다 계절의 변화를 잘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애정이 가는 곳이다.
지금 향기원에는 황화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얼마 전만 해도 알록달록한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파란 하늘 아래 황금빛 황화코스모스 일렁이는 모습을 보니 가을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난다.
황화코스모스 옆으로 향기원 황톳길이 있다. 황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은 혈액순환 개선, 통증 완화, 해독작용, 향균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지압도 되고 통증 완화, 마음의 힐링까지 누릴 수 있으니 꼭 한번 걸어보면 좋겠다.
지금은 하나둘 시들어 코스모스가 가득 채워졌지만, 동글동글하고 색이 다양한 백일홍 꽃도 아름다웠다. 노란색, 자주색, 진분홍색, 주황색, 흰색 등 여러 가지 색에 둥글둥글한 꽃잎을 갖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배롱나무꽃도 100일 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 부르는데요.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종의 식물이다.
늦여름 해바라기와 무궁화가 피어있던 자리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피어났고, 조금만 시기를 놓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옛 남원역이 있던 곳으로 가본다. 철길 양옆으로 분홍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키도 크고 무성한 코스모스, 오래된 철길과 어우러지니 아련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코스모스 한가운데서 추억의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죠?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결, 순정이라고 합니다. 여리여리한 자태와 잘 어울리는 꽃말이다. 10월 초에는 코스모스가 절정을 이루고, 꽃이 질 때쯤이면 옷깃을 여밀 정도로 쌀쌀해지겠네.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 눈부신 가을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쉽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도심 속 향기원을 찾아 가을 정취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출처:가을 코스모스 명소, 옛 남원역 철길과 만인공원|작성자 남원시>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