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신생마을의 핑크빛 장관은 올해 더 화려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남원에 자리한 신생마을은 과거, 난치병으로 여겨지던 한센병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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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에 거주하던 한 한센병 환자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움막을 짓고 거주하면서 근처 약수로 꾸준하게 치료에 힘쓰다가 한센병이 완쾌되었다는 소문이 나자 다른 여러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들어 마을을 이뤘다.
왕방산 협곡에 자리한 신생마을은 그 경사면에 마을을 이뤘고, 평지는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한센병 환자들이 모두 떠나고 마을은 경사면을 따라 텅 빈 공터로 남았다.
그리고 사람이 떠난 이곳에 새롭게 둥지를 튼 것이 바로 핑크뮬리다.
결코, 이해 불가인 그들의 고통과 침묵의 삶이, 너무나 아름다운 핑크뮬리와의 교차가 주는 메시지는 무었일까?
중간, 중간 위치한 포토존들은 핑크뮬리가 피어 있는 곳이면 절대 허투루 여기지 말고 다 찾아보고 가라는 배려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의 포토존은 신혼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로 소문이나 가을이면 예비 신혼부부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별한 야외 전시회도 즐길 수 있다. 신생마을 핑크뮬리 곳곳에 흑백사진으로 기억되는 남원의 옛 모습들을 숨은그림찾기 하듯 전시해놓아 핑크빛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를 행복했던 핑크빛 기억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신생마을 주변에는 작고한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을 기념하는 혼불 문학관과 소설 혼불의 무대이자 여러 드라마와 화보 촬영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서도역이 과거와 오늘을, 그리고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계절은 순환이다. 가고, 오고, 다시 가는 우리네 삶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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