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남원의 가을여행은 따스하고 포근한 소소한 재미가 있다.
남원의 가을은 길가다 보이는 누런 벼들은 푸근한 포만감을 안겨주고,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살랑거리는 바람이 얼굴을 간지른다
가을정취 익어가는 남원여행의 낭만 명소를 찾아가 본다.
자연 속에서 나를 본다‘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은 남원관광의 대표주자다. 제주도 올레길과 서울 두드림길, 북한산 둘레길 등 전국적인 둘레길 열풍을 타고 지리산 둘레길도 사시사철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과 끝은 남원이다. 둘레길이 시작되는 1구간인 주천~운봉, 2구간 운봉~인월, 3구간 인월~금계에는 보석같은 비경이 숨어있다.
▲지리산 둘레길
주천~운봉 1구간은 14.3km로 운봉의 너른 들과 지리산 북사면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이 길은 구룡치를 넘어 옛사람들이 남원장을 보러 다녔던 길로 옛길로 고즈넉한 옛 정취를 자아낸다.
운봉~인월 2구간은 9.4km에 걸쳐 이어진다. 운봉~인월은 대표적인 고산지대인 운봉고원을 지나 영호남의 경계를 넘어 지리산의 큰 장인 인월장을 만날 수 있다. 통편제 판소리의 본고장 비전마을과 석장승이 지키고 있는 서림공원, 이성계장군이 왜구 섬멸한 승전을 기념해 만든 황산대첩비지도 이 길에 있다.
인월~금계 3구간은 19.3km로 도보로 8시간이 걸린다. 이 구간 등구재는 전북과 경남을 행정구역으로 가르고 있지만 옛날 이 재를 통해 사람들은 시집을 가고 장가를 갔다. 지나다 지루하다 싶으면 잠시 길을 벗어나 실상사에 들러 구산선문의 가람 실상사를 둘러보는 맛도 지리산둘레길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옛 서도역
옛 서도역‘미스터 선샤인’촬영지 유명세
선풍적인 인기를 끈 TV드라마‘미스터 션샤인’촬영지로 유명한 옛 서도역도 낭만이 가득 흐른다.
구한말, 일제에 맞서 싸운 민초들의 슬픈 역사를 담은 미스터 션샤인은 스토리만큼이나 아름다운 화면이 우리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던 곳이 바로 남원시 사매면에 위치한 옛 서도역.
서도역은 이제 약 100미터를 사이에 두고 舊(구)와 新(신)이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신역사는 무배치간이역이 되었고 구역사는 말 그대로 폐역사로 남았지만, 세월의 흔적 가득한 폐역사인 옛 서도역의 풍경은 뭇사람의 발길을 잡아끈다.
▲옛 서도역
드라마에서 서도역은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이 엇갈리는 역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드라마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드라마 촬영으로 유명세를 끈 서도역은 이제 콘서트는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과 유명 모델들의 화보촬영까지 이어지며 뭇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핑크뮬리
가을들녘 물들인‘핑크뮬리’황홀경
가을하면 전통적으로 떠오르는 풍경이 코스모스 만발한 들판이라면, 이제 대세는‘핑크뮬리’다. 멋진 핑크빛으로 물든 들녘에 서면 누구라도 황홀경에 젖어든다.
대한민국을 핑크빛 열병으로 물들이고 있는 핑크뮬리는 가을이면, 남원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난다.
남원시 신생길 50번에 조성된 핑크뮬리는 다른 어떤 곳들보다 셀피(Selfie)족들을 유혹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핑크뮬리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핑크뮬리는 10월이면 활짝 피어나 올 가을도 전국에서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처럼 남원의 가을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풍광으로 가득하다.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가을마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살랑이는 산들바람을 타고 남원으로 낭만여행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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