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노암1통 비안정마을 표지석설치추진위원회(대표 김재봉)는 지난 11일 비안정마을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환주 남원시장을 비롯해 이상현 도의원, 양희재 남원시의회 부의장, 김찬기 남원문화원장 및 지역 유관기관·단체장, 함양오씨 후손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남원시 노암동 비안정마을은 마을 뒤 남취산 모양이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상으로 날비(飛)자와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비안이라 하였고, 전라관찰사 함양오씨 오응이 1469년경(조선 예종1) 터를 잡아 정착한 곳이다.
비안정마을은 지금도 아랫몰, 웃몰, 안터우, 여수들, 시묘골, 서당샘 등 옛지명이 전해지고, 동애 양형우가 요천가에 건립한 비안정은 비정낙안(飛亭落雁)이라 하여 요천 넓은 모래사장에 노니는 기러기 떼를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워 남원팔경(南原八景)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들은 옛선조의 정신을 이어가는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살리고자 지난 2016년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표지석 구입과 마을 유래 초안 작성 등 표지석 건립에 힘을 모았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표지석 건립에 힘쓴 위원회와 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우리 고장 유서 깊은 마을의 유래가 후대에까지 전해져 마을의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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