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사매면 혼불문학관과 서도역 일원에서 오는 28~29일 양일간 제9회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열린다.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는 최명희의 장편소설 ‘혼불’ 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을 통해 시집에 들어가는 행렬을 재현하는 남원시 대표 농촌 축제로, 혼례 체험과 함팔이, 단자놀이, 시골밴드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서도역 감성 캠핑, 최명희 시낭송대회, 작은 영화제 등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해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의 백미는 28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효원아씨 신행길 행렬’ 프로그램이다. 신랑 신부를 포함해 사매면 주민들 수백명이 서도역부터 혼불문학관까지 약 2km거리의 신행길 코스를 직접 걸어가며 소설 속 인물은 물론, 갖가지 혼례 풍속 등 1936년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가을들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가 구현되는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전라북도의 시골마을 작은축제에도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사매면 발전협의회는 김주한 회장을 중심으로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개개인의 역할을 정하고, 환경정비 등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 왔다.
김종선 사매면장은 “근대 역사, 문학 작품, 공동체 문화가 어우러져 주민주도로 추진된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남원 대표 마을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면민들 전체가 참여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한 만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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