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황산대첩 재연행사가 오는 15일 남원시 운봉읍 허브랜드광장에서 개최된다.
운봉읍애향회(회장 장수호)가 주관하는 이번 재연행사는 마상무예 전문 공연단인‘주몽마상무예단’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재연하는 마당극을 선보인다.
말 위에서 펼쳐지는 무예 공연과 마상재 등 다양한 기예, 검무단(지무단)의 지상무예 공연 등이 펼쳐지며, 읍민들이 민병(民兵)으로 참여해 백성과 관이 하나 되어 침략자를 몰아낸 역사를 되살리는 장면을 재연한다.
황산대첩 재연행사는 읍민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매 홀수년에 실시돼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행사를 건너뛰고 올해 37번째 재연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한편, 황산대첩은 고려 말 이성계가 남원 운봉과 인월 경계지역인 황산에서 왜구를 섬멸한 전투다.
황산대첩은 고려 말 왜구가 500여척의 선박을 이끌고 진포(군산, 서산 일대 금강하류)로 침략해 양민을 학살하고 약탈을 자행하자 고려 조정은 최무선을 보내 화포로 왜구를 거의 전멸시켰다.
하지만 살아남은 왜구들은 경남 일대에서 세를 결집해 거창, 함양을 걸쳐 호남평야로 진격해 왔고, 우왕(1380년)은 이성계를 삼도 순찰사로 임명해 배극렴, 이두란과 함께 왜구 토벌을 명한다.
이성계는 1만여명의 군사로 거창 함양을 걸쳐 토포질을 하며 밀려드는 왜구를 운봉과 인월 경계지역 황산(해발 695m)에서 적장 아지발도를 비롯한 20만명의 왜구 전체를 섬멸한 대첩(大捷)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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