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버스에서 내린‘사랑 실은 스님 짜장 봉사단’이 노인들의 입맛을 훔쳤다. 사랑 실은 스님짜장 봉사단은 3일 인월면 복지회관에서 인월, 운봉, 산내 3개면 4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즉석에서 요리한 짜장면을 점심으로 제공하는 ‘사랑의 짜장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인월면 복지회관에서 선원문화관 봉사단이 인월, 운봉, 산내 3개면 4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짜 장 나눔’행사를
. 개최 하고있다
‘짜장스님’으로 통하는 남원 선원사 운천 스님이 이끄는 선원문화관 봉사단은 지리산 돼지감자를 재배해 차로 가공, 이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소외계층 및 특수계층을 대상으로 짜장면 무료급식을 진행해오고 있다.
▲ 선원문화관 봉사단원들이 짜장면 봉사를 하고있다.
이날 행사에는 남원우체국 집배원들이 봉사단에 동참하여 정성스러운 손길로 배식을 지원했다.
도통동에 위치한 작은 절 선원사는 짜장면 포교를 하는 도량이다. 주지 운천 스님이 2010년 부임하여 인근 군법당 봉사로 시작한 짜장면 보시는 4년간 전국을 돌며 16만 그릇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봉사를 위해 찾는 곳은 주로 인근 군법당과 사회복지시설, 노인정이며 교도소, 학교 등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 선원문화관 봉사단원들이 짜장면 봉사를 하고있다.
하지만 재정이 넉넉지 않아 짜장면을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은 지리산 야생돼지 감자로 만든 국우차를 팔아 충당하고 있다.
연령을 불문하고 국민음식 반열에 오른, 게다가 착한 재료로 완성된 짜장면을 맛본 노인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만족이 만면 가득했다.
산내에서 소식을 듣고 맛을 보러 왔다는 한 노인 분은 “보통 짜장면에 없는 버섯도 들어있고 평소 먹던 짜장 보다 훨씬 맛있고 독특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월면장(김재종)은 ‘관심을 갖고 베푸시는 스님에게 감사드리며, 맛있는 짜장면에 봉사단의 마음이 전달되어 3개면 노인들이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최재식 기자 | jschoi910@hanmail.net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