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축제인 제88회 춘향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공연예술제의 진수를 선보였다고 춘향제전위원회가 자평했다.
24일 춘향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동안 전통문화행사, 공연·전시예술 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4개 분야에 24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춘향과 몽룡의 세기의 사랑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공연예술,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기획했다.
가장 큰 변화는 축제가 펼쳐지는 광한루원 일원 주요 무대에 춘향전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스토리텔링을 부여하여 공연예술축제의 색깔을 명확히 한 것이다.
‘춘·몽·각·월·방·향’ 각 공간의 특징에 부합하는 풍성한 공연프로그램이 기획되었고, 일반대중부터 공연애호가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관객에게 만족감을을 줄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로의 성장을 보여줬다.
사회자의 진행 없이‘The 광대’의 익살스런 재담과 연희로 단오날 춘향과 몽룡이 서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설렘의 순간을 담아냈다.
여기에 소리꾼 김나니와 김준수, 월드뮤직그룹 공명,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무용단,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전주기접놀이, 인도네시아의 예술가 등이 신명과 감동이 넘치는 개막공연을 연출했다.
그 외에도 가수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이 들려주는 발칸반도의 음악, 퓨전에스닉밴드 두 번째 달의 연주,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노영심의‘이야기 피아노’,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과 소리꾼 김율희·곽재혁의 협연 등 최고의 예술성과 연주력을 갖춘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져 수준 높은 음악의 정수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 시도된 ‘한복패션쇼’에는 역대춘향 30여명이 참여해 ‘춘향, 오늘을 살다’라는 주제로 전통음악공연과 결합된 패션쇼를 꾸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보물 제281호로 지정돼 평소 출입이 제한돼 있는 광한루각에서는 자연음향으로 명인의 연주, 명창의 소리, 명고의 장단을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귀명창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춘향과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 시민참여형 길놀이는“전통과 조화를 이룬 성공적인 퍼포먼스”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국악고와 협업으로 판소리 춘향전을 재구성한 춤과 퍼포먼스 등을 구현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민과 관광객이 서로 어우러져 함께 춤추는‘방자춤판’은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과 열정으로 하나가 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을 연출했다. 사랑을 주제로 국내 최고 비보이들의 댄스 경연으로 신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심야에는 DJ가 함께하는 ‘달빛춤판’도 펼쳐졌다.
춘향제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AUX(억스)의‘사랑가’에 맞춰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사랑춤’을 추는 장관도 펼쳐졌다.
행사장 곳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정한 봉사의 모습을 보여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은 남원시민의 긍지를 높이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숙선 제전위원장은“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주인공이 되어 즐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져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공연예술축제 춘향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지금까지 소중하게 쌓아올린 전통위에 현대 문화를 접목시켜 더욱 새롭게 변화하는 춘향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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