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는 16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비롯해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기존의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등 3개의 가야고분군 외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을 추가해 완전성을 확보하라'고 한 권유를 받아들여 유산 범위 확대 회의를 통해 나온 결정이다.
지난 3월 사적으로 지정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발굴과 정비에 미비한 점이 많지만,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 모두 탁월한 학술적인 평가를 인정해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 강복대 시장권한대행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호남 가야사를 연구해 온 호남고고학회(회장 곽장근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장)와 보존 관리에 힘을 기울여온 남원시, 지역주민들의 남다른 노력의 결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단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확대, 보강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5∼6세기경 남원 운봉고원에 존재했던 가야와 백제, 그 주변 세력과의 역학관계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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