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국악단이 지난 5일 춘향테마파크에서 진행한 남원창극 '춘향만리(春香萬里)'의 개막공연에 600여 명의 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남원시립국악단은 2013년부터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일환으로 창극 춘향전을 공연해 왔다.
올해는 전통 판소리 김세종제 성우향 바디(명창이 판소리의 한 마당 전부를 음악적으로 절묘하게 다듬어 놓은 것)를 중심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탄생 배경을 담은 '춘향만리'를 준비했다.
공연장인 춘향테마파크 관아는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한옥과 대청마루를 연장한 무대, 화려한 조명으로 창극에 맞는 공연장을 탈바꿈했다.
이전에 공연했던 광한루원이 열린 공간이었다면 춘향테마파크 관아는 관객들이 더욱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관객들은 전통 판소리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부터 양반의 권위를 풍자하는 방자의 언어유희와 박남의 능청스러운 연기, 재치 있는 입담 등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남원창극 춘향만리는 오는 9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춘향테마파크 관아에서 펼쳐지며 춘향제 기간에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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