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지리산에 페미니즘과 성평등 바람이 불고 있다.
남원시 여성문화단체‘문화기획달’은 4월부터 7월까지 페미니즘 연속 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으로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회오리와 친구들’을 진행하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분야별 페미니즘 특강을 기획해, 산내면 원천마을 문화관에서 진행된다.
각 분야별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먼저 4월 14일엔 초등성평등연구회 이신애 강사가‘학교 현장에서 펼치는 페미니즘 교육 실험’을 들려준다.
또 5월 12일 칼럼니스트 위근우의‘대중문화 속 여성혐오’, 6월 9일 여성주의활동가 조한진희의‘운동권과 진보진영의 성폭력과 남성연대’, 7월 7일 드로잉작가 박조건형의 ‘일상에서 실천하는 남성페미니스트의 사람책’ 강의가 이어진다.
문화기획달 관계자는“지역에서 페미니즘 캠페인과 성교육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남성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다”며“이번 강좌를 통해 남성의 문제를 진단하고 평등한 공동체를 가꾸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문화기획달은 남원시 산내면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교육과 페미니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주의 문화단체이자 소규모 출판사다.
지리산 여성전용 창작생활공간‘살롱드마고’를 거점으로 마을 여성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성교육, 출판․디자인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농촌지역 성평등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여성신문사가 주관하는‘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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