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KBS 남원방송국에 자리 잡은 남원아트센터가 시민문화공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부 시설을 개방해 사전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남원아트센터는 개원 3개월 만에 시민 2,5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올 들어서도 시민들의 대관과 프로그램 참여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건물내부 석면을 제거하고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만 보수해 임시 개방한 상태인데도 하루 대관인원이 많을 때는 150명에 이르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남원시민들 뿐만 아니라 익산·장수 등 인근 지역에서도 이용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남원아트센터에서는 현재 기악, 판소리, 무용 등의 창작 활동을 위한 연습실 대관과 함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리폼과 목공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이 외에도 마을공동체 및 문화예술분야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프로그램마다 수강신청이 조기에 마감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옛 방송국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살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팟캐스트 제작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사운드 스튜디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임상옥 문화도시 아트센터 팀장은“남원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창작욕구에 비해 문화유휴 공간이 의외로 부족한 실정이다”며“아트센터가 그 부족한 공간을 메워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시민 및 유관기관 공청회, 시민원탁회의,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아트센터를 문화도시 남원을 대표하는 시민창의 문화예술거점 플랫폼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원 아트센터 조성사업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대상지로 구 KBS 남원방송국이 선정되어 국비 14억을 확보해 사전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남원시는 올해 정식 개관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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