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특징을 담고 있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의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승격이 기대되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전라북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된 '남원 유골리 및 두락리 고분군'의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을 위한 문화재청의 현지조사가 실시됐다.
그동안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유적 답사를 통해 성과를 확인하고 유적의 조사, 정비 방안과 국가문화재 지정 등이 논의 되어 이날 사적분과 문화재 위원과 문화재청 관계자가 현지실사에 참석했다.
남원시 아영면과 인월면 경계에 위치한 고분군은 지리산의 한줄기인 연비산(842m)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구릉의 능선을 따라 봉토분 40기가 분포하고 있다.
1989년과 2013년 진행된 두 차례 발굴조사 결과 6기의 봉토분에서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덧널무덤)와 횡혈식 석실묘(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됐으며, 이 중 32호분은 직경 21m 크기의 타원형 봉토가 온전히 남아 있으며 2014년 원형복구됐다.
당시 원통모양 그릇 받침을 비롯한 각종 토기류와 환두대도, 철모, 철촉 등의 무기류가 발견됐으며 농공구, 마구류, 갑주류 편 등이 출토됐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은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으며 출토유물도 재지세력・대가야・백제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출토되어 5~6세기 남원 운봉고원을 중심으로 백제와 가야 지역의 고대사와 고대 문화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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