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26일 산내면사무소 입구에 소복이 쌓인 백미가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산내면 상황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가섭정토원 연화사(주지 여강)가 추석 명절을 맞아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기 위해 보내온 햅쌀(10kg) 120포대(시가 240만원어치).
연화사는 지난 2015년 산내에 자리 잡은 뒤 설명절과 추석명절에 어김없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후원해오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 따뜻한 정을 전달하고 있다.
“신도님들이 보시하는 공양물은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 가벼이 쓸 수가 없어요. 내 것이 아니니까요. 이렇게 나누는 것이 가장 가벼워지는 방법이지요.” 주지 여강 스님은 삼십분을 걸어 나와 중황마을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면사무소에 들러 쌀을 구매한 영수증을 건내 주었다.
여강 스님은 전달식에서“이웃들이 햅쌀로 맛있는 밥 한 끼라도 잘 차려 드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산내면장은“요즘 같은 세상에 자동차도 없이 걸어 다니시는 스님의 발걸음을 생각하니 햅쌀밥이 더욱 귀하고 맛있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산내면은 후원 받은 쌀을 사랑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산내면 백장암에서도 한 줌, 두 줌 모은 좀도리쌀 400kg을 남원시에 기탁했다.
지역사회의 이웃사랑도 이어지고 있다.
중견기업 ㈜재성(대표 안광섭)은 300만원을, 익명의 기부자는 20kg들이 백미 20포를 남원시에 기탁했다.
매년 명절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남원시한돈협회(회장 김영석)은 송동면과 수지․ 송동면에 총 600kg(시가 400만원 상당)을 기부해 따뜻한 명절을 함께했다.
(사)남원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배종철)도 27일‘나누는 기쁨, 행복한 추석 맞이 밑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갖고 홀로노인, 조손, 장애인 50가구에 정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마음가족봉사단, 남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경 등 10여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다사랑요양병원(대표 박화수)도 향교동행정복지센터에 백미 10kg짜리 200포(시가 400만원 어치)를 전달했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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