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가 음력 칠월 백중(百中)을 맞는 다음달 5일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에서 전통세시풍속놀이인 삼동(三童)굿놀이를 재연한다고 30일 밝혔다.
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삼동굿놀이는 매년 백중날에 마을의 무사와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열리던 민속놀이로, 올해가 서른다섯번째다.
당산제를 시작으로 기세배와 당산굿, 지네밟기 등의 삼동굿놀이가 재연되며, 별도로 주민화합행사도 마련된다.
삼동굿놀이는 일찍이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괴양마을 뒷산인 계룡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풍수설에 따라 매년 3명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출산, 성장, 입신출세까지의 상황이 묘사되는 게 특징으로, 잡귀를 쫓아내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빌고,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두레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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