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부터 28이리 까지 대구 카톨릭대학교 able 동아리 회원들이 지리산둘레길 하동구간에 있는 3개마을(관점마을, 신촌마을, 상신마을)을 여행하며 마을청소와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하였다.
간호대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하고 마을일손 돕기나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한 후 다음 마을까지 걸어서 이동 한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다리가 불편해서 마을회관에도 못나가고 답답하게 지내고 있는데 이렇게 집에 찾아와서 마사지와 말벗이 되어 주니 정말 고맙다’라며 반가운 눈물을 보이시기도 한다.
마을회관을 빌리는 것을 제외하곤 주민들에게 식사, 간식, 차량 등 일체 도움을 받지 않는다. 여행이 끝나거나 봉사가 마무리 되는 저녁에는 회관에 들르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와 간단한 야참을 나누기도 하는데 말그대로 엄마 아빠 고향집에 놀러온 손주 딸들의 모습이었다.
최근 학생 농촌봉사활동은 주민과의 만남과 지역에 대한 도움을 위한 실효성있는 행사로 진행하기 위한 고민이 있다. 학생들이 ‘농사활동’을 돕는 것이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좋은 성과와 만족감을 주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둘레길의 ‘순례여행’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능력과 의지가 실재로 마을과 주민에게 따뜻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단법인숲길이 윤인섭 사업팀장은 “지리산둘레길은 120여 마을을 지나갑니다.. 고령화로 인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주로 계시며 그나마도 점점 주민이 줄어 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리산둘레길이 만들어지면서 간간히 젊은 사람들을 보는 낙이 생겨서 기쁘다고 할 정도로 외진 마을들이 대부분인데, 대학생 자원봉사를 통해 세대간에, 지역간에 새로운 관계망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소통은 젊은이들에게는 고향의 푸근함을,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활력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라고 말했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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