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주천면 고기삼거리~정령치~도계쉼터를 잇는 구간이 지리산 산악철도를 추진하기에 가장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지리산 산악철도 세미나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고있다.
12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남원시(시장 이환주)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이 공동으로 주최한 지리산 산악철도 세미나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엄진기 박사는 ‘지리산 산악트램의 경제성 평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엄 박사는 “지리산은 동절기에는 도로결빙으로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며 “산악철도가 설치되면 4계절 관광자원의 활용과 동물 및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산악철도 모델
엄 박사는 또 산악철도가 설치되면 산악철도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비수기의 월평균 관광객 수와 비슷한 6만 여 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경열 박사는 ‘산악교통시설의 지역관광활성화 효과’ 주제발표에서 “산림을 여가·위락 및 휴양 등 관광목적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의 78.2%가 산림활용 및 이용에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있다”며 “산악철도 설치를 통해 산악 공간의 경제적 가치화가 필요한 때이다”고 주장했다.
▲지리산 산악철도 세미나에서 이환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신교통연구본부 서승일 박사는 ‘산악지역 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한 산악트램 기술 개발’ 주제발표를 통해
“도로와 겸용이 가능한 친환경 트램이 급경사 급곡선 지역에서 운행할 수 있어 산악지역에서 적합하고 건설 및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며 “세계 최고 저진동 저소음 랙피니언을 적용할 경우 스위스 융프라우 산악철도 소음 89dBA보다 10dBA 이상 소음을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악철도 안내책자
이날 산악철도 세미나에는 남원시민과 재경 향우, 남원시 관계자, 독일 큐브라이란드 한국지사장 카르텐 리인만(Carten Lienmann), 문화관광연구원 김영준 박사, 국토교통진흥원 이동일 선임, 경기대 한범수 교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경철 박사, 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리산은 1,470여 종의 국내 최대 자생식물뿐 아니라 아름다운 사계가 있는 대한민국의 명산으로 정령치와 노고단 구간은 국토해양부 선정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올랐다.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지리산 산악철도 세미나에서 관계자들이 토론하고있다.
특히, 지리산은 철쭉, 진달래, 원추리꽃, 주목, 상수리나무 등 지리산 자생 야생화와 수목,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 사계절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으로 천연기념물인 반달곰의 서식처인 생태계의 보고다.
그러나 겨울철 결빙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5개월은 차량 통행이 제한되어 이 기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관광활성화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1980년 지리산 관통도로(지방도 737,861호선)가 개설되어 차량들이 운행되고 있지만 차량 통행으로 인한 소음,공해 발생과 함께 매년 60여건의 멸종위기 동물의 로드킬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리산 관통도로에 친환경 녹색교통시스템인 산악철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물론 지역 출신 향우들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남원시도 명실상부한 휴양,힐링 산악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친환경 산악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가 추진하려는 지리산 산악철도는 1단계로 '고기삼거리~정령치~달궁삼거리(12㎞)' 도로를 이용해 산악트램을 설치하는 안을 검토중이며, 2단계로 '달궁삼거리~성삼재~천은사(16㎞)' 구간의 건설도 검토할 예정으로 '지리산 산악트램 경제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1단계 구간의 총사업비는 1300억원, 2단계 구간의 총사업비는 1560억원이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산 산악철도 사업은 2015년부터 2021년도까지 계획중이며 이 구간에 산악철도를 설치하면 이 구간이 생태계의 보고로 사계절 볼거리가 넘쳐나면서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최재식기자 jschoi91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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