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남원시 운봉읍 비전마을과 전촌마을에서 개최된 제3회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편제 마을 국악 거리축제는 이미 2월부터 4월까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전마을과 전촌마을에서 민요강습을 통해 지역주민의 일상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했고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축제기간에는 길놀이, 난장마당, 국악열전, 한낮의 정자마루 콘서트, 소리열전과 같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축제 개최 전부터 문의전화 및 관심이 쇄도해 기대감이 고조되었던 이번 축제는 국립국악원 원장이며 가야금 산조 김해숙 명인을 비롯해 대표적 동편제 판소리 가객 전인삼 전남대 교수, 젊은 층에 우리 음악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남상일-박애리 명창, 거문고 연주 유영주 명인, 창작연희꾼 김원민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명창이 한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과 흥을 선사했다.
그외에 소리꾼 김봉영, 권송희, 창작그룹 노니, 고래야, 거문고 앙상블 G.street,국악아카펠라 토리스, 창작국악그룹 불세출, 전통연희단 꼭두쇠,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은 앞으로 국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국악인들의 뛰어난 실력을 볼 수 있었고 다양한 형태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축제의 피날레는 안숙선 명창과 정명화 첼리스트의 협연으로 장식했다.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딱딱한 무대가 아닌 관람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음악을 느낄 수 있는 난장마당, 정자마루, 송흥록 생가 자연 속 무대와 함께 공연이 준비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한낮의 정자마루 콘서트는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자연 정취 그리고 국악을 즐길 수 있어 관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만큼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축제 인지도 및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 사실을 반증하듯 다양한 지역과 연령대의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고 공연에 흥겨워 춤을 추고 큰 목소리로 호응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목격되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제3회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가 더욱 풍성해지고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축제가 계속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동편제 마을(비전, 전촌마을)은 판소리 동편제의 기틀을 세운 조선 말기의 명창 송흥록(宋興祿, 1801년 ~ 1863년)의 생가가 있는 역사가 깊은 마을로 고유성을 갖고 있고 희소성이 높아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2015년 국악마을로 선정되었고 올해로 3년째 축제를 마쳤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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