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비문해 성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학습자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가족과 이웃들에게 기쁨을 나눠주는 사랑의 바이러스가 되어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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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는 12월 22일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이 책 한 권을 다 배운 뒤 훈장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행사인 책거리를 진행하여 1년 동안 문해교육에 성실히 참여하신 수강생 77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하였다. 학습 과정은 2월 22일부터 10개월 동안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수준별로 운영하였다.
수강생들은 한 해 동안 한글 공부뿐만 아니라 한글박물관으로 현장체험학습도 가고, 도청 성인문해 학예회, 전국 및 남원시에서 열리는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도 참가하였고, 성인문해 작품집 제작에도 참여하였으며,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에도 응시, 춘향골 아카데미 강의도 들으며 바쁜 학업 과정에 참여하였다.
이 결과로 중입 검정고시에서 3명이 합격하고,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도지사상, 한국교직원공제이사장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하였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오옥분 학습자는 그 옛날 어려운 가정 형편과 딸이라는 이유로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맺힌 한을 남원시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친구가 타주는 따뜻한 커피도 마시면서 우정도 나누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학생들을 위해 참고 기다리면서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만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한해였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책거리 행사에 참석한 이환주 남원시장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한글을 배우는 것은 세상을 만나고, 배우고 나누며, 새로운 변화에 동참하는 시작이다. 늦은 배움이지만 어렵게 발을 내딛으신 만큼 본인의 꿈을 이루실 때 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배우시길 바란다.”라며 어르신들께 격려의 말씀을 전하였다.
한편, 남원시는 내년에도 평생학습관과 11개 면동에서 29개 과정 450여명이 참여하는 문해교육과 한글학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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