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문화도시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2월 5일부터 2주간 남원에 거주하면서 창작한 『남원의 소리』발표회와 최종 포럼이 17일 오후 2시부터 함파우 소리체험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남원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기반으로 전통예술, 자연(지리산), 삶에 스며있는 소리를 현대 예술적 관점으로 풀어내고 소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내외 유명 사운드 아티스트 6명이 참여한 『남원 사운드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2주간 남원에 머무르며 시민들과 함께 소리를 채집하고 각자의 기획에 따라 새로운 작품을 완성하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지선 프로듀서는 프로듀서 그룹 도트의 공동설립자이자 아시아 프로듀서 플랫폼(APP)의 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춘천연극제 등 공연예술축제를 기획하였고, 국내외적으로 예술가와 비예술가간의 협업을 이끌며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우선 외국 참여 작가로 영국의 필드 레코딩을 중심으로 하는 사이먼 웨담은 남원지역 초등학생과 함께 쉽게 지나쳤던 일상의 소리를 깨닫고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마티아스 에리안은 시민들과 함께 사운드 녹음 및 편집에 관한 워크숍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사운드 퍼포먼스 공연 전문가 이혜령은 남원의 근원을 비주얼 이미지와 사운드로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특히 10여명의 시민과 함께 시간을 통해 공간과 사운드 인지를 각자의 방식으로 체험하는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사운드 오브 소울(sound of soul)’ 총괄 기획자 전광표는 남원 소리채집단 워크숍을 통해 사람과 남원 환경 사이에 소리의 관계성을 인식하고 시각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환경에서 소외된 청각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매체와 사운드를 사용한 퍼포먼스 극을 만드는 김보람 작가는 일상의 시공간을 매개로 하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두 개의 공간이 중첩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서울과 런던을 기반으로 사회의 이야기를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하는 이승연 작가는 남원에서 오래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 채집, 신화나 설화, 동네에서 내려오는 이야기 등을 찾고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간단한 드로잉으로 이미지를 그려보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였다.
한편, 지난 12월 8일 1차 포럼에서는 영국의 현대미술상 ‘2015 터너상’ 수상단체인 공공디자인 그룹 어셈블(Assemble)이 참여하여 “예술작가와 지역민들 간의 협업을 통한 지역 재생”이라는 주제로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하여 큰 관심을 얻었다.
2주간의 소리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17일(토) 오후 3시부터 남원 함파우 소리체험관에서 새롭게 탄생한 『남원의 소리』발표회와 포럼을 통해 마무리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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