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내기마을 주민대표 김중호 이장과 강동원 전 국회의원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암 역학조사와 관련한 질병관리본부의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이들은“밀실 핑퐁행정으로 지역 주민이 다 죽어간다”며 “그동안 청와대는 물론 중앙정부와 국회, 지자체에 수십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대꾸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10여년간 주민 17명이 암 진단을 받아 그 가운데 10여명이 이미 사망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 500미터 지점에 위치한 아스콘 제조 비금속 광물 생산 공장과 연계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전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재임시 문제를 지적했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용역을 체결, 암역학 조사를 실시한 바 았다. 그러나 질본은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권고안을 전북도에 보냈고, 전북도는 다시 남원시에 이첩해 내기마을 주민들에게 지난 18일 전해졌다.
질본은“지자체는 내기마을 인근 아스콘 공장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내기마을 주민들이 적절한 환기로 실내 라돈 농도를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 홍보를 할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해당 주민들의 흡연 현황을 파악하고 금연클리닉 등 흡연자 금연을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주민들은 우선 암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물으면서 그에 따른 아스콘공장과 법적 다툼을 우려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질본의 권고안은 구체적인 정황은 물론 피해구제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아스콘 공장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대책조차 요구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기마을 암역학조사 최종보고회 개최 및 최종보고서에 적시한 암발생 원인 공개, 실질적인 해결방안 제시, 아스콘 생산공장의 가동 중단 및 폐쇄 등을 촉구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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