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민국 국악대제가 오는 9일 남원시 운봉읍 국악의성지에서 개최된다.
국악 본고장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악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악대제는 (사)민속국악진흥회(이사장 김익규)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남원시, 한국국악협회가 후원한다.
전국의 유명 국악인과 관내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개제, 초헌례, 축문낭독,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분향, 묘역참배 등이 1시간 40여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식전행사로는 진도 씻김굿보존회의 씻김굿 공연과 남원시립국악단의 ‘정화무’ ‘보렴’이 펼쳐진다.
이어 민살풀이 춤의 대가인 고(故) 조갑녀 명인의 딸 정명희 교수의 헌무와 남원시립국악단 예술총감독 이난초 명창의 헌가가 예정돼 있다.
대제 초헌관은 제1회 춘향국악대전 대상 수상자인 조상현 명창, 아헌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김일구 명창, 종헌관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박종선 아쟁 명인이 맡았으며, 집례는 전인삼 전남대 국악과 교수가 맡아 진행한다.
국악대제에 앞서 8일 오후 6시부터 중앙하이츠콘도 대연회장에서는 전야제 행사가 펼쳐진다. 기념공연, 공로패 전달식, 만찬 등과 함께‘동편제 판소리의 어제와 오늘’이란 주제로 전인삼, 김기영, 최수정 교수의 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강과 국악대제에는 전국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이들은 대제 후 남원의 국악 유적지를 둘러보면서‘국악의 본고장’ 남원의 정체성 확립과 전통 문화예술의 창조적 전승을 통한 국악의 저변 확대 문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2007년 남원시 운봉읍에 개관한‘국악의 성지’는 악성 옥보고, 가왕 송흥록, 국창 송만갑, 국창 박초월 등 49위의 국악선인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또 국악 관련 전시관과 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어 매년 각급 학교 수학여행단과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중 국악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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