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상에서 접근 중인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이르면 17일부터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주말 귀경객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다가 17일부터 태풍 '말라카스' 전면 수렴대의 영향으로 해당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8~19일에는 동해안까지 강수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17일부터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제주도 80~150mm △충청도·강원영동 30~80mm △서울·경기도·강원영서 5~40mm 등이다. 지형적인 영향이 큰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산간 지역은 강수량이 200mm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 '말라카스'의 진로와 이동속도에 따라 연휴 후반(17~19일)의 날씨는 매우 유동적"이라며 "17일부터 제주도와 남해 및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귀경길 해상교통 이용객은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 '말라카스'는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810km 부근 해상을 통과하며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의 규모는 소형이지만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144km/h, 이동속도 19km/h, 강풍반경 270km에 달하는 강도 '강'의 태풍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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