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수지미술관(관장 심은희)은 9월 3일부터 11월 27일까지 김영기, 박강용, 박상호, 이건무, 장홍철, 조현동 작가의 공예∙사진∙조각∙회화 등의 작품이 참여해‘남원의 재발견(Rediscovery of Namwon)’전을 열어 남원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재생 및 재조명을 하고자 한다.
김영기 작가는 계절마다 변하는 광한루의 다양한 모습과 지리산 둘레길의 서어나무숲, 남원 향교와 관왕묘, 교룡산성 등 의 남원 풍경, 요천에서 모래와 자갈을 나르던 모습의 옛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폐수레를 이야기가 있는 사진작업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관광콘텐츠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사진 속 수레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꽃수레 포토존으로 꾸며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박강용 작가는 국내 몇 안 되는 옻칠장(정제) 보유자이며, 40여 년 동안 옻칠 연구에만 전념하며 남원 옻칠목기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보유자이다.
순도 95% 이상의 정제칠은 200℃의 고열도 견디며, 항온 · 항습 · 항균 · 방부의 효과는 기본이다. 이러한 명장의 손끝으로 탄생한 약 60여점의 옻칠 공예품들이 새롭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관람자들을 사로잡는다.
박상호 작가는 화첩과 붓펜 하나를 들고 남원의 아름다운 실경을 화접에 차곡차곡 담아내었다. 작년 겨울부터 시작한 작가의 남원화첩 시리즈의 결과물인 것이다.
이건무 작가는 한국예술명인이며 나무그릇에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며 옛 장인들의 지혜에 감탄사를 보내며 작가의 작품 속에 옛 장인들에 대한 오마주에서 비롯한 갈이(woodturning)의 과정을 작품들 속에 오롯이 담고 있다.
기본적인 물리적 운동을 통해 표현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실용의 가치를 지닌 원통의 형태는 기물의 안쪽에 홈을 파냄으로 써 비움과 채움의 여운을 남기는 남원 목기의 현대적 감각을 보여준다.
장홍철 작가는 철을 구부리고 녹이고 용접하면서 남원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느끼고 있는 남원의 힘(문화의 생동력)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조현동 작가는 꽃, 나비, 새, 어패류 등 자연의 생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소재와 함께 순환하는 자연의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전래되고 있는 유구한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작품에 차용한 기학적인 도형은 경계, 공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남원의 문화유산을 기학적인 도형과 함께 표현하여 오랜 시간 이어져온 아름다운 우리의 역사 문화를 현대적인 조형적 시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남원의 재발견’전시를 더욱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KB 국민은행 박물관 노닐기 지원 사업’을 통해 사전 예약시 단체에 한하여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미술관에서 마련한‘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직접적으로 작가와 관람객들이 소통할 수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9월 3일(토) 오후 3시 수지미술관 아뜰리에에서 진행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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