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인터넷뉴스 남원넷

최종편집
  • 2024-06-26 21:40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jpg

무소속 강동원 의원

 

현역 국회의원이 임기 말 지금은 전향해서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젊은 시절 지리산 빨치산 대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저서를 발간해 화제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남원·임실·순창)이 19대 국회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남원에서 있었던 6.25 전쟁 당시 분단과 이념에 의해 격동의 시대의 향토사를 기록한 「지리산 달궁 비트 – 빨치산대장 최정범 일대기(한울출판)」라는 제목의 저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강제징용을 당하고 해방정국을 맞아 좌·우익 충돌을 겪으며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 한 인물에 대한 기록서다. 분단과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젊은이가 어떻게 아픈 삶을 살았는지를 기록한 내용이다.


책속의 주인공은 6·25 전쟁 당시 조선노동당 남원군당 소속 유격대원들을 이끌고 지리산 달궁을 무대로 활동했던 빨치산 대장 최정범씨다.

 

이 책은 철저히 최정범씨의 기억과 구술에 의존해 당시 상황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사료적 검토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저자 강동원 의원은 밝히고 있다.

 

지리산 빨치산 유격대에 관한 검증된 기초자료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이런 한계점은 안타깝게 여겨지고, 따라서 반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부문은 기술하지 않았다고 한계를 밝혔다.


저자 강동원 의원은 서문에서 “향토사 기록물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6·25 전쟁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시대상 안에서 전개된 ‘조선노동당 남원군당 유격대원들의 지리산빨치산 활동’의 특수성을 밝히려고 시도했다.

 

이 책은 기존의 향토사와는 뚜렷이 구분된다. 최정범씨 개인보다는 당내를 살았던 남원사람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분단된 현실에서 빨치산은 금기의 영역이자, 그저 ‘빨갱이’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재조명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언제까지 조국 분단의 아픔이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져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강의원은 해방 이후 전환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정치논리에 주목한다. 좌·우익 진영논리에서 전라북도 남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원은 당시 비교적 좌익 인사의 활동이 많았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원에 소재하는 교룡산 선국사의 덕밀암에서 은거하던 수은 최제우 선생의 영향을 받았던 김개남, 장관운이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최초의 농민전투를 했던 곳이 남원인데도 그에 관한 기록이 전혀 없듯이 역사적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반공을 국시로 삼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빨치산과 좌익을 다루는 것은 금기의 영역이었지만 빨치산 활동도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향토사 차원의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작가 이태의 ‘남부군’이나 조정래의 ‘태백산맥’ 같은 소설에서 대중에게 읽히기 시작하며 빨치산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졌으나 여전히 터부시해온 영역이지만 향토사차원에서 당시 기록물을 남긴다고 저서 발간배경을 밝혔다.


지리산 달궁 비트는 빨치산들의 아지트를 일컫는 말이다. 지리산은 6·25 전쟁을 전후로 해 전라도 지역의 빨치산들이 머무르며 투쟁을 벌였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달궁은 당시 어느 빨치산이 토벌군에 쫓겨 숨어든 은신처였고, 전후에는 지리산 빨치산 남원군당이 은거한 아지트였다.


지리산 빨치산대장이었던 최정범씨는 1928년생 전북 남원시 이백면의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 일제의 의해 두 차례 징용지로 끌려갔다.

 

징용을 마치고 돌아와 사회주의 사상을 접한 뒤 조선노동당 후보당원으로 입당했으며, 이듬해 6·25 전쟁이 터지자 북한군 장교 이상윤 등과 함께 지리산에 들어나 빨치산 활동을 시작했다.

 

남원군당 작전부장, 1사단 참모장 등의 직책을 맡아 빨치산 유격대원을 통솔해 ‘빨치산 대장’이라고 불렸다.

 

1953년 봄, 경찰 토벌대의 대대적인 소탕작전 때 체포되어 전범 등급 ‘을’을 받았으나 얼마 안 되어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현재는 남원시 고향마을에서 아내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최정범씨는 풀려난 후에 겪었던 4.19 혁명과 5.16 군사쿠데타 과정에서 겪었던 소회도 밝히고 있다.


강동원 의원은 책 서문에서 “정치인의 기본 소양은 역사인식이다. 동·서양사는 물론이고 한국사에도 정통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태어난 향토의 역사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향토사를 모르면서 무슨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무슨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라고 반문하고 정치인은 스스로 향토사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리산 빨치산 대장이었던 최정범씨는 “자신이 목숨을 바쳐 이루려고 했던 세상과 지금의 북한 체제는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

 

전 세계의 현대국가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세습체제, 다른 무엇보다 인민을 억압과 굶주림과 도탄에 빠트린 북한의 현재의 모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현실임이 분명하다.”라고 자신이 젊은 시절 꿈꾸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현실임을 인식했다.

 

젊은 시절 한때 철저한 공산주의자였던 그도 오늘의 북한체제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 강동원 의원은 “황산대첩과 이성계, 만인의총과 정유재란, 동학농민군과 김개남, 6·25 전쟁과 빨치산, 4·19 혁명과 김주열, 춘향전·흥부전·변강쇠전·만복사저포기·김삼의당전·혼불 등이 남원의 상징이다.

 

수많은 역사문화유적과 판소리 등 전통문화예술의 고장 남원에서 있었던 지리산 빨치산 활동을 했던 실존인물의 구술을 바탕으로 왜 이념에 휩쓸렸는지 파악하고, 역사 속에서 형성된 남원은 어떤 곳인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남원경찰서, 스팟 이동식 음주단속 실시

    남원경찰서(서장 박훈기)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사고의 요인이 되는 사항인 신호위반·안전띠미착용·이륜차 인도주행·음주운전 등을 중점 단속하고 있다. 특히 음주단속은 정기적인 음주단속 요일과 장소 등이 노출되어 이를 예상하고 음주운전을 상습적...
    Date2016.06.07 By남원넷 Views1080
    Read More
  2. 생활비가 없어서 빈집 턴 영업사원 구속영장 신청

    남원경찰서는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최모( 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모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30분쯤 남원시의 한 주택 2층 창문을 넘어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125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
    Date2016.06.03 By남원넷 Views1409
    Read More
  3. 남원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워크숍 개최

    남원시(시장 이환주)는 2013년 12월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되어 여성의 성장과 안전을 구현에 앞장서는 가운데 지난 3일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이하 ‘시민참여단’)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경상북도 경산시 등 5개 도시의 여성친화도시 컨설턴트로 ...
    Date2016.06.03 By남원넷 Views1335
    Read More
  4. 남원경찰서, 현충일 경찰묘지 참배

    남원경찰서(서장 박훈기)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박훈기 경찰서장을 비롯한 각 과장 및 지구대장 파출소장 12명과 남원시 산내면 소재 경찰묘지를 찾아 참배를 실시했다. 이날 참배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헌화 순으로 있...
    Date2016.06.02 By남원넷 Views1621
    Read More
  5. 금연하는 내가 진짜 사나이!

    남원시보건소(소장 최태성)는 관내 7733부대 군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 프로그램 『금연하는 진짜 사나이!』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5월부터 9월까지 격주로 군부대를 방문하여 금연의 의지가 있는 흡연자들에게 금연등록 후 CO측정, 금연보조제(니...
    Date2016.06.02 By남원넷 Views1714
    Read More
  6. 남원시, 어르신 대상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실시

    남원시는 무분별하게 부착된 불법광고물(현수막·벽보·전단) 등을 정비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 및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조성하기 위하여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를 6월부터 실시한다.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는 지역 사정이 밝은 시민이 직접 나서 불법 ...
    Date2016.06.02 By남원넷 Views2172
    Read More
  7. 남원시, 결혼이주여성“시집 온 춘향이 길벗도우미 ”운영

    남원시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고국을 대표하여 관광객을 맞이하는“시집 온 춘향이”길벗 도우미 이벤트를 상설 운영한다. 시는 관광객 대상 남원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외국에서 시집 온 결혼 이주여성들이 참여하는 관광홍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
    Date2016.06.02 By남원넷 Views2332
    Read More
  8. 남원시 자활기관협의체 위원, 자활사업장 현장방문 실시

    남원시 자활기관협의체(위원장 이환주)위원들은 2016.5.31. 자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활사업장 8개소를 방문하여 자활근로자의 고충과 사업단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남원시자활기관협의체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 위원장 등 9명의 위원으로 구...
    Date2016.06.02 By남원넷 Views1515
    Read More
  9. 경찰제복이 확 달라진다!

    - 6월 1일부터 개선 경찰제복 일제히 착용 - 경찰제복이 확 달라진다. 전북경찰청(청장 김재원)은 오는 6월부터 전 경찰관이 새롭게 바뀐 근무복을 착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제복이 바뀌기는 지난 200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가장 큰 변화는 상의 색이다...
    Date2016.06.02 By편집부 Views2238
    Read More
  10. 남원서,‘신나는 어린이 집 안전교육’큰 호응

    남원경찰서(서장 박훈기)는 관내 향교동 행복한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어린이 7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이론교육 및 실습을 통하여 교통질서를 지키고 차량으로부터 어린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알게 하는 시간을 갖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교육은 어...
    Date2016.06.01 By남원넷 Views1437
    Read More
  11. 명창 안숙선과 함께하는 「제2회 판소리 꿈나무 캠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사업단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예술 거장이 참여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사업을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명창 안숙선 거장이 남원시 운봉읍 비전마을에서 마을 주민들, 국악...
    Date2016.06.01 By편집부 Views1926
    Read More
  12. 남원서, 인권위원과「유치장 인권침해요소」점검 실시

    남원경찰서(서장 박훈기)는 5.31(화) 전북청 인권위원(한국피해자지원협회 전북지부장 김소라), 수사과장․청문감사관․부청문관․유치팀장 등 5명이 유치인의 인권보호를 위해 유치장 인권침해요소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밀폐된 유치장에서 적응을 하지 ...
    Date2016.05.31 By편집부 Views114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66 467 468 469 470 471 472 473 474 475 ... 614 Next
/ 614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no_have_id

use_signup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