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춘향국악대전에서 전은령(47. 서울)씨가 대통령상을 받아 판소리 명창에 올랐다.
15일 남원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서 전씨는 판소리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을 불러 만점에 가까운 평균 99점을 받았다.
이로써 전씨는 명창대회 3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씨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수궁가의 대가인 남해성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수궁가를 사사했다.
현재 서울 전통예술고등학교 강사로 재직중이며, 그동안 KBS국악대전 은상, 서천국악대회 국회의장상 등을 받았다.
전씨는 결혼하면서 소리공부를 잠시 떠났다가 다시 시작해 뒤늦게 영광을 안았다.
제43회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전은령 명창은 “아침부터 목소리가 막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큰 상을 받게 돼 행복합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승인 남해성 선생님에게 누가 되지 않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명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궁가 중‘별주부 말루’하는 대목을 특히 좋아한다는 전 명창은“수궁가 완창발표도 준비해 스승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제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이 고향인 전 명창은 중학교 3학년 때 노래소리를 듣고 주위에서“소리에 소질이 있다”고 권유해 소리에 입문했다.
전 명창은 남편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 명창은“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잠시 눈물을 흘렸다. 또한 묵묵히 소리공부를 응원해준 남편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춘향국악대전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판소리(명창부) △대상 전은령 △최우수상 박설아 △우수상 김지숙 △장려상 김윤선 ◇판소리(일반부) △대상 경보비 △최우수상 문혜준 △우수상 조은정 △장려상 고영우 ◇민요(일반부) △대상 최원영 △최우수상 장민지 △우수상 이혜연 △장려상 신필호 ◇무용(일반부) △대상 이채현 △최우수상 박은영 △우수상 주해리 △장려상 주보미 ◇관악(일반부) △대상 김다윤 △최우수상 배주현 △우수상 유준원 △장려상 송요한 ◇현악병창(일반부) △대상 조예은 △최우수상 강태훈 △우수상 강호빈 △장려상 최하엄 ◇신인부 △대상 이두수 △최우수상 이광휘 △우수상 양경태 △특별상 김태공 △장려상 정억환·조선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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