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뇌묵처영대사등 의승병들이 남원성을 사수하기위해 왜군과 전투를 벌였던 남원 교룡산성 선국사(주지 희권스님)에서 제2회 교룡산성 의승·의병 문화제가 오는 4월9일 오전 10시 선국사 광장에서 열린다.
교룡산성 의승병 문화제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나라와 백성을 위해 승려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전투에 나선 뇌묵당 처영대사등 의승병들의 나라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처음 열렸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교룡산 의승병 문화제는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의승병등에 대한 묵념, 조총, 헌다, 헌화, 제문낭독, 추도사, 진혼무, 추모곡의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제에 이어 의승병 체험, 교룡산성 밟기, 조선시대 갑옷입어보기, 활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문화체험마당도 펼쳐진다.
백제시대부터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교룡산성은 산세가 매우 가파르고 성안에 우물이 99개나 있어 유사시 주민이 대피하기 좋은 천혜의 요새지로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뇌묵처영대사등 승병들이 수축해 300여명의 의승군이 주둔하며 왜군과 맞서 싸운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다.
예전에 이 성에서는 삼월삼짓날 부녀자들이 성밟기를 했는데, 성밟기를 하면 장수한다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선국사 주지인 희권스님은“교룡산성 선국사는 뇌묵당처영 대선사께서 스님들과 함께 위험에 빠진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목숨을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아낌없이 버렸다”며“이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의 길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교훈이 됐으면 한다며, 청소년은 물론 지역민들의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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