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치 휴게소
서부지방산림청(청장 박기남)은 도로 개설로 끊어진 백두대간의 중심축 마루금 정령치 구간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구간(전북 남원시 주천면∼산내면)은 1987년 지방도 737호선 개설로 인해 단절돼 있다. 이에따라 생태계 파괴뿐 아니라 야생동물의 이동이 차단된 상태다.
서부지방산림청은 총 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부터 내년까지 단절된 구간에 폭 9m, 높이 10m, 길이 37m의 친환경적인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1m 높이의 흙을 쌓고 주변의 군락과 같은 수목을 심어 백두대간 능선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반도의 남북을 잇는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 마루금을 복원, 백두대간이 가지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산림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부지방산림청은 이미 지난 2013년에 육십령 생태축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전국 우수 산림생태 복원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서 산림생태 복원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서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정령치 복원사업은 내년 완료를 목표로 환경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민족정기가 회복되고 생태계가 살아 숨 쉬며 생명이 이어지는 공간으로 다시 되 살아날것이다.”고 말했다.
동쪽으로는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성삼재와 왕시루봉이 있으며, 해발 1천172m 높이의 정령치는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鄭)씨 성을 가진 장군을 보내 이 봉우리를 지키게 했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는 기록이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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