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성지 남원의 명맥을 잇기 위해 남원시와 서남대학교, 그리고 안숙선 명창 등이 뜻을 모았다.
전라북도 남원시와 서남대학교, 국악인을 대표한 안숙선 명창은 9월 7일 오전 남원 시청 회의실에서 국악 전문 인력 양성과 국악진흥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서남대 국악학과 설립을 위한 남원시와 서남대가 협력 선포식을하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과 서남대학교 김경안 총장,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안숙선 명창과 국악인 남상일, 음악학자 이소영(국악학과장)등 시 및 학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채택된 선언문에서 ▲남원시는 서남대 국악학과 신설을 적극 지지, 협력하고 ▲서남대는 남원의 국악 진흥사업에 모든 역량을 다해 앞장서며 ▲안숙선 명창은 유능한 국악인재 양성과 관련 교육 및 문화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남원이 낳은 국악계의 거장 안숙선 명창이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서 판소리 및 가야금 병창의 후예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서남대학교 국악학과 석좌교수로 위촉하는 의미 있는 순서도 마련됐다.
공동 선언문 선포식에서 이환주 남원시장은 “전통음악의 본향인 남원은 예로부터 판소리 동편제의 탯자리이자 춘향가와 흥보가의 무대이며 최초로 여성농악단이 탄생한 국악의 성지”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남원에 소재한 서남대에 국악학과가 신설된 것은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일로 시민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남대학교 김경안 총장은 “2016학년도부터 국악학과 신입생을 모집,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인, 명창과 실력 있는 중견 국악인들을 실기 교수진으로 초빙하여 판소리, 가야금병창, 민요 등 전통 성악과 타악 및 연희 중심의 전공실기가 강화된 교육을 통해 유능한 국악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서남대 국악학과 석좌교수 안숙선 명창은 “국악의 맥을 이을 유능한 국악인 양성에 혼신의 힘을 쏟을 각오”라며 “판소리의 본향 남원만의 특성을 살린 세계적인 전통문화 컨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남대학교 재정기여자인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탄탄한 국악 관련 인프라로 한국음악사의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남원에 국악학과 신설된 것은 너무도 당연 한 일”이라며 “더욱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계의 거장, 안숙선 명창을 석좌교수로 모시게 된 것은 대학으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영광이며 남원시, 나아가 전북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남대 국악학과 발전 방향’을 설명한 이소영(국악학과 학과장)교수는 석좌교수 안숙선 명창을 비롯하여 이난초, 남상일, 지기학, 김주홍, 김보경, 송화자, 허윤정, 박치완, 원완철, 이동훈, 윤서경, 복미경 등 지역과 중앙무대에서 활발하게 명인, 명창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기 교수진들을 대거 영입, 민속악 중심의 현장실무형 전공 실기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남대학교는 2016학년도 신학기부터 30명 정원으로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을 중심으로 한 전통성악을 비롯 풍물, 기악반주 등을 담은 타악 및 연희, 가야금, 거문고 등의 기악·작곡, 한국무용 등 4개 전공 영역으로 국악학과를 개설 9월 9일 원서접수 시작하고 10월24일 수시 실기 면접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 6월 29일)과 남원시 6개 국악단체(7월 28일)는 지난 6월 29일과 7월 28일 각각 서남대와 국악교육 및 국악진흥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능한 국악인 양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국악고장의 명맥을 잇기 위한 서남대학교 국악학과 신설에 대한 성원과 지원 협력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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