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구알버섯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 산내면에서도 최근에 그 존재가 확인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산내면 입석마을 주지환(52)씨 사과밭에서 작업을 하다 우연히 발견됐다. 특히 작년에도 2개가 발견되었으며, 올해도 2개가 새롭게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댕구알버섯
Lanopila nipponica이라는 학명으로 불리는 댕구알 버섯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 속, 들판, 풀밭, 잡목림에서 발생한다.
특히 2012년 캐나다에서는 26Kg에 달하는 댕구알 버섯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해 그 희귀성과 크기로 인해 출현할 때마다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기고 있다.
▲산내면 입석마을 주지환(52)씨가 댕구알버섯을 들어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성난 말이라는 뜻의 마발로 불리며, 일본에서는 귀신의 머리라는 뜻의 오니후스베로 불리는 댕구알 버섯은 우리나라에서는 눈깔사탕을 뜻하는 댕구알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한의학에서는 목이 붓고 아픈 데, 코피, 부정자궁출혈, 외상 출혈, 목이 쉰 데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특히 남성의 성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전근대 일본 최고의 백과사전이라는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図会)에‘끓여먹으면 맛이 희미하게 달콤하다’라는 구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부터 식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워낙 희귀한 탓에 양식이 이루어지지 못해 식용으로 일반화 되지는 못했다.
작년 태풍 나크리의 내습 이후, 제주도를 비롯해, 담양, 전주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던 댕구알 버섯은 이번 발견으로 다시 한 번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며 여러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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