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부골 푸드축제' 현지 농축산물 전시판매 적어, 일회성 이벤트와 외지 농특산품 일색 -
▲제1회 흥부골 푸드축제장과 참가한 홍보 부스
이번 축제가 소비성 이벤트 행사와 외지 농특산물 일색으로 정작 지리산 인근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 전시 판매는 춘향골포도와 복숭아등 일부 품목만 홍보에나서 취지와는 달리 동떨어지고 푸드축제에 푸드는 없었다는 평가다.
지리산 고랭지 일원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홍보하고, 전시 판매함으로써 농가수익을 올리자는 게 주된 목적이다. 또 인월시장을 대내외에 알리고 전통시장 활성화 분위기를 확산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축제가 이상용(뽀빠이) 평양예술단과 트로트 가수·각설이공연 등 소비성 행사가 주류를 이룬데다, 행사 장터에는 타 지역 특산품과 향토음식점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주변 상인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흥부골 푸드축제장에 외부 먹거리 장터와 타지역 특산품 코너
이에 대해 축제위원회는 매일 3,000명 정도의 주민들과 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하여 홍보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행사 예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면 단위 민간단체가 주관한 첫 행사인데도 남원시가 검증없이 수천만원을 지원, 특혜라는 지적도 나온다. 행사에는 남원시 보조금 4,000만원, 인월면발전협의회 1,000만원 등을 합쳐 모두 5,0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흥부골 푸드축제장에 공연이 펼쳐지고있다.
하지만 지리산권 읍면지역 행사(운봉 바래봉철쭉제, 산내 지리산 고로쇠축제, 지리산 단풍제, 아영 봉화산 철쭉제 등) 예산 대부분이 1,000~1,5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특정 지역에 정치계산적인 예산편중으로 특정지역의 특혜시비도 지적되면서 인근 지역축제에도 시에서 수 천만원씩 지원받을수 있냐고 되묻는 여론이 일고있다.
특히 시 보조금의 경우 본예산에도 없는 급조된 예산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세부계획도없이 보조금 심의도 거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첫 행사에 과한 예산이 지원됐다는 게 공직내부의 분위기며, 특정지역 시의원의 입김으로 예산을 편성해준 남원시의 안일한 행정도 도마에 오르고있다.
이에 대해 남원시 김종관 의원은 본 예산에는 삭감되었지만 추경예산에서 농,특산물홍보비 명목으로 편성되어 행사비용으로 썼다고 해명하였다.
▲흥부골 푸드축제장과 축제위원들이 뒷정리를 하고있다.
인근 지역 농업인들도 "행사가 '지리산 고랭지 흥부골 푸드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1개 면에 국한돼 실망이 컸다"면서 "지역 정치인들의 낯내기 소모성 행사보다는 농특산품을 알리고, 행사를 통해 생산농가들과 소비자들이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아쉬워 했다.
또한, 이환주 시장, 장종한 의장을 비롯한 많은 시의원들, 인근 함양군 황태진 군의장등 많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인월면장이 나섬으로서 스스로 행사의 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한편, 인월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사회단체가 지역축제에 솔선수범 함 으로서 지역의 화합을 이루고 지역과 지역농산물을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흥부골푸드축제위원회 이동식 위원장은 "흥부골 푸드축제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함과 재미를 만끽하고 지리산 고랭지 음식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즐거운 축제가 되었다. 축제장을 찾아주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처음 치뤄지는 축제다 보니 잘된점과 개선점이 있다. 축제를 통해 드러난 장점은 살리고 개선점은 시정 함 으로서 축제 본연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민간이 스스로 일궈내는 차별화된 향토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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