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
남원시(시장 이환주)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7~8월 한 달 동안 매일 풍성한 야간상설 공연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올해로 20회를 맞는‘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은 7월 26일 남원시립국악단의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8시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국악, 성악, 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남원시립국악단의 개막공연은 부채춤, 한량무 등 화려한 전통무용을 시작으로 임현빈 명창의 판소리 심청가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관현악단의 25현 가야금협주곡 초소의 봄, 실내악 소리놀이1+1, 피리․태평소 협주곡 코사무이 등 다양한 연주곡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이어 중․장년층 관객을 위한 민요메들리로 낮 동안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소리에 취하게 한다.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시작한 올 ‘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은 매일 다른 공연팀들이 공연을 진행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
9일과 10일에는 유병열의 바스켓 노트와 올디스벗뉴, 진달래밴드, 워킹애프터유 등 록 그룹의 콘서트가 진행된다. 14일에는 서울대 서혜연 교수와 제자들이 성악과 오페라의 향연을 펼치게 된다.
이 밖에도 밴드 그루브나인, 전북 빅밴드 드림사운드, 국립민속국악원의 초청 공연과 남원시립국악단, 농악단, 합창단 등 시립단체와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인 남원농악보존회, 남원시 에어로빅스연합회, 신관사또공연단, 남원지역동아리연합회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1995년 남원시립국악단의 여름 상설공연에서 시작된 ‘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은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는 남원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성장했으며 시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
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이 잠시 쉬는 매주 토요일에는 광한루원에서 또 다른 상설공연인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을 만날 수 있다.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으로 3년째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공연하고 있는 남원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은 7월 31일과 8월 7일 특별공연 할 예정이다.
남원시립국악단의 화려한 춤과 남원을 소개하는 노랫말로 시작하는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은 사랑가로 대표되는 전반부의 만남과 이별을 과감히 생략하고 신관사또의 부임 대목부터 시작해서 춘향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표현하여 춘향의 숭고한 사랑을 극대화한다.
이번 작품이 후반부의 이야기로 집중되면서 판소리 춘향가가 가지고 있는 숨은 재미가 드러나 해학과 풍자가 강화되었다. 어사가 되어 암행에 나선 이몽룡이 농부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민초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이몽룡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서로 대결을 펼치는 듯 이어진다.
또한‘광한루연가Ⅲ 열녀 춘향’에는 그동안 이야기 전개상 생략되어 많은 관객들이 아쉬워했던 이몽룡의 시조가 살아나면서 부패한 권력을 시원하게 응징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창극‘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은 춘향과 몽룡이 인연을 맺은 광한루원에서 펼쳐져 관객들은 실제 춘향과 몽룡을 보는 듯 몰입해 극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공연에서 관객들은 잠시도 눈을 떼지 않는다.
공연전 수면위로 비치는 아름다운 야경과 무대 뒤로 보이는 광한루의 모습 등 실경을 그대로 살린 수상무대와 야경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경관 조명의 조화는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에서만 볼 수 있는 자랑이다.
이번 여름휴가는 시원한 계곡뿐 아니라 춘향과 이몽룡의 영원한 사랑을 만날 수 있는 곳, 우리나라 대표정원인 광한루원의 야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곳 남원에서 한 여름 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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