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예가람길(예술이 강물처럼 흐르는 거리)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남원’의 위상에 걸맞는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삭막했던 구도심 예가람길에서는 색소폰, 통기타 등의 연주가 흐르고 노랫소리가 넘쳐난다. 예술인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예가람길은 남원의 문화와 전통 문화예술을 육성하고 지역민에게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다.
예가람길 창작연습공간과 미술관은 문화예술 거리를 활성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예술 결과물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토요 문화예술 페스티벌은 3년간 이어지면서 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예가람길 창작연습공간은 학생, 직장인, 예술인, 생활동호회 등 남원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연습실, 댄스연습실, 회의실 등 6개실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작연습공간은 그동안 연습공간이 부족 했던 문화예술인들의 큰 관심을 끌며 올해 상반기 누적 350팀, 2천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였다.
창작연습공간 1층에는 자그마한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지역작가 작품 60점을 기증받아 도예, 회화, 부채, 공예 등 다양한 전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을 바탕으로 남원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축제의 장을 만든 행사가 토요 문화예술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페스티벌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시민 주도형 행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예술시장, 거리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예가람길에서는 또 상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시장, 어린이 벼룩시장, 먹거리장터, 공예체험행사, 길거리 공연 등이 열린다. 주말에는 예술인, 주부, 어린이, 주변상인 등이 가지고 나온 상품을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판매한다.
예술시장의 시민 판매점에는 60여 개 팀이 참가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배 증가 한 것이다.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과 예술 공연, 공예체험 등 다양한 구경거리가 모이면서 예가람길을 방문하는 시민들도 크게 늘고 있다.
예가람길이 활력을 찾으면서 남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버스킹(길거리 공연)문화도 서서히 청소년 및 청년 위주로 자생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리스 여파로 중지된 페스티벌은 7월을 기점으로 저녁 시간인 오후 5시~9시대로 변경하여 운영 할 예정이다. 먹거리 야시장, 야간 벼룩시장도 계획하고 있다.
특색 있는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도시농법을 활용한 녹색길 조성과 예가람길 상인 방송국‘예가람투데이’를 7월부터 운영한다. 예가람투데이는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나 문화예술 분야의 정보, 음악 등을 거리에 방송 할 예정이다.
녹색길 조성은‘에코컬쳐, 예가람길 녹색빛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도시농법 교육프로그램이 7월부터 진행된다. 시민 및 예가람길 상인들과 함께 녹색화단을 직접 꾸며 걷고 싶은 거리,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녹색 거리를 만들고자 한다.
그밖에도 예가람길 야외 전시장, 쉼터 조성, 놀이 공간 등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시설을 조성 중이며 지역 예술인과 남원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며 영위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를 만들어 나갈 것 이다.
시 관계자는“지역예술인,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예술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전시, 창작 문화예술 인프라를 운영하여 예가람길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였다.<남원넷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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