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41회 춘향국악대전에서 일부 심사위원의 담합의혹이 제기돼 대통령상을 배출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던 남원 춘향국악대전위원회가 제42회 춘향국악대전을 앞두고 이기창 집행위원장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사)춘향국악대전위원회(이하 위원회) 이기창 집행위원장은 4일 모 신문 남원지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임 이상호 회장이 "자신의 측근들을 기획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전횡을 행사하고 있다. 한 사람의 소유물로 행사가 전락할 위기에 빠져 있다. 현 회장을 꼭두각시와 허수아비로 세워놓는 것도 모자라서, 강직하게 나아가는 현 회장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전임 이 회장은 지난달 15일 위원회에서 탈회한다고 전국 회원들에게 문자를 발송하였으며, 이후에도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고 밝히며, 실제 이 전 회장이 자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상임이사제도 등을 줄곧 요구하였고, 이 회장은 위원회의 "이원화"가 우려된다며 이를 거부하였다고 말했다.
(사)춘향국악대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이기창 의장 주재로 1.국악대전 예산 변경안 승인의건, 2.대회요강및 기구표 결정의건, 3.운영(심사)규정 개정의 건(기획위원7인 - 10인 으로변경), 4.기획위원 구성및 위원장 선임의 건, 5.기타(총무팀장 선임읜 건)을 상정 하였다.
이기창 회장은 "기획위원회를 10인 이내로 변경하는것은 기획위원에 이 전회장 측근들을 앉혀 국악대전 심사위원을 위촉하는데 영향력을 행사 할려는 의도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서를 제출하고 이사회장을 나와 버린상태다.
또한, 이 회장은 “이 전회장은 28일 탈회서를 제출한 상태며, 아무리 본인 생각이 맞다 해도 많은 사람들의 의혹이 제기되면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하는데 개인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전임 회장측을 비난한 뒤,“국악의 발전을 위해 더 이상 관행을 답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임 이상호 회장은 "지난해 대통령상을 배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난 상태다. 이기창 회장이 기획위원에서 빠져달라고해서 그렇게 했다. 요구대로 직전 회장의 업무도 중단해줬다."고 밝히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춘향국악대전위원회 사무국 안호섭 총무팀장은 "이 회장의 주장은 업무 수행을 소홀히 한채 개인적인 판단이지 실제적으로 보면 사실관계가 다르다. 회장단회의나 이사회는 정관과 규정에의해 절차를 밟아 진행되었고 회의록도 작성 되어있다. 상임이사제는 정관에 명시되어있어 젊은 이사들이 주장한거고, 대회 운영의 투명성을 담보하고 외부인사 영입을 하기 위해 기획위원을 늘리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여러 가지 의혹들은 이 전회장과는 관계없는 일 들이다." 고 밝히고 이회장의 의혹제기를 반박했다.
(사)한국국악협회 남원시지부 이영길 지부장은 "내홍이 아니고 의견 차이다. 7일 회장 사퇴 처리와 신임회장 선출건으로 임시총회가 개최된다. 총회 결과에 따라 새로이 집행부를 구성해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42회 춘향국악대전을 앞두고 일련의 사태들이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명인·명창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던 춘향국악대전의 위상을 새로이 정립하고 행사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국악관계자들의 반성과 각고의 노력을 당부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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