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전북건설지사가 남원지역에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고압 송전탑과 아스콘 공장이 들어서 있는 내기마을
암 집단 발병으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남원 내기마을 인근에도 선로가 지나갈 예정인데, 주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34만 5천볼트의 초고압 송전탑 3개선로가 내기마을을 포위하고 있다.
신남원변전소와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남원 내기마을에 원인 모를 암과 질병 때문에 주민들이 죽어 나갔고, 현재도 주민 여럿이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
지지난해 먹는 물에서 발암물질 '라돈' 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으며, 주민들은 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부채살처럼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송전탑을 지목 했었다.
남원시 내기마을 김중호 이장은“ 신남원 변전소와 아스콘 공장이 들어온 다음부터 굉장히 좋지 않은 그런 병이 걸리고 이런 것들이 발생을 하였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신남원에서 남원변전소를 잇는 11.8km의 송전선로와 15만4,000볼트로 증설, 31기의 송전탑건설을 내기마을 인근의 양강마을에 세울 예정인데. 전주와 광주 등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사매 일반산업단지 등 남원지역 부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이유다.
한국전력 관계자는“만약에 두개의 공급받는 선로 중에 한 개 선로가 사고 나면 남원지역 뿐만 아니라 임실이나 곡성 쪽으로 고장이 파급된다. 그런 부분을 좀 보강하기위해 송전선로를 건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전선로 건설 구간 일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는 건강권과 재산권 침해 등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반대하고 있다.
남원시의회 김승곤 의원은“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은 정말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본다. 지자체나 국가적으로 재원이 충분하다면지중화 사업이 가장 안전하다. 지난 35년간 신남원변전소로 인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고있다. 한국전력공사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한전측에 이달 30일까지 대안제시를 요구해논 상태이며, 추후 한전과의 협상결과에 관심 집중되고있다.
고압 송전선 주변의 암 발병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결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우려는 갈수록 깊어지고, 서명운동에 이어 집단 반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 편 집 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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