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남원시가 지리산 케이블카 노선변경을 발표하자 당초 노선 결정지였던 산내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16일, 26일 보도)
▲산내 주민들이 남원시가 지리산 케이블카 노선변경을 발표하자 반발하는 결의대회를 열고있다.
산내 주민들은 7일 산내면사무소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남원시의 이 같은 결정은 면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반드시 철회되거나 수정 보완돼야 한다"면서 "뱀사골이 있는 반선은 지리산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케이블카는 마땅히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이곳 뱀사골이 최적합지"라고주장했다.
▲산내 주민들이 남원시가 지리산 케이블카 노선변경을 발표하자 반발하는 결의대회를 열고있다.
하지만 이미 남원시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결정한 사안을 감춰오다 최근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잇달아 공개하면서 이 같은 반발을 자초하고 있으며, 산내면 주민들의 반발이 예정 되었음을 알고도 방치 하였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윤지홍 시의원이 산내주민들 의견에 답변하고있다.
남원시는 지난달 24일 삭도추진위 위원들을 불러 모아 지리산 삭도(케이블카) 설치사업 노선변경 및 산악철도 시범도입 사업설명회를 열어 노선변경의 불가피성에 대해 피력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였고,앞서 지난달 15일에는 산내면사무소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지를 산내에서 운봉으로 변경하겠다는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산내면 결의대회에서 정인철 전 협의회장이 소견을 발표 하고있다.
애초 산내 반선~반야봉 중봉까지를 잇는 6.6㎞구간이던 것을 운봉 허브밸리~바래봉까지 2.1㎞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환경부의 가이드라인 충족과 공사비 감소, 환경훼손의 최소화, 우수한 경쟁력과 민간사업자 투자유치 가능성 등을 노선변경의 중요한 이유로 내놓았다.
그러나 산내면 주민들은 원안대로의 추진 또는 대안제시 등을 주장하며 일관성 없는 행정과 사전 사업설명회도 개최하지도 않아 절차상의 문제점등이 지적되면서 강력 비난을 받고있다.
무엇보다 이미 지난해부터 사전 설명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안을 쉬쉬하다 기습적으로 공개한 것은 산내 면민들을 무시하고 배제시킨 처사이고, 고작 환경부의 가이드 라인만을 맞추려는 당초(관광)목적과도 동떨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이는 남원시 자체 불협화음으로 타지역과의경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되는 요소이다.
이에 대해 남원시 문화관광과장은 "사업추진의 특수성을 감안해 공개적으로 추진할 수 없었다"며 "노선변경에 앞서 주변 3~4곳을 검토했지만 반달곰특별보호구역, 백두대간, 구상나무 군락지 등의 걸림돌로 불가피하게 변경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노선변경에 따라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공원계획변경 및 기본설계, 삭도설치 환경영향평가 등의 보완용역을 실시할 계획으로 있으나, 하루빨리 불협화음을 잠재우는 것도 남원시의 몫이다.
/남원넷 임태용 객원기자 rem423@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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