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이 공연장 로비와 체험 공간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신기술융합콘텐츠를 통해 전통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30일 국립민속국악원에 따르면 이번 공연장 개선 사업은 전통과 현대를 결합해 관람객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국악의 대중화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국악전시실 '춘향마루'에서는 신기술을 접목한 콘텐츠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춘향을 만나다'는 모션 감지 기술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관람객이 판소리 '춘향가'의 서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터랙티브 콘텐츠다. 화면 속 등장인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야기를 경험하는 체험형 전시다.
'춘향을 듣다'는 디지털 테이블을 활용해 전통 음반과 악기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다. SP음반의 역사적 가치와 국악의 깊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의 대극장 '예원당' 로비는 관람객 중심의 효율적 동선과 현대적 품격을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안내데스크는 동선을 고려해 기존 위치에서 로비와 더 가까이 재배치돼 접근성이 강화됐다. 물품 보관함과 대형 LED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설치돼 관람객의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바닥 평탄화와 조명 교체를 통해 로비 전체의 일체감을 강화했다.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전통적 정서와 조화를 이루며 국립민속국악원의 품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국악체험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된 '흥부마루'는 판소리 '흥부가'를 테마로 가족 단위 체험 공간이다. 반개방형 좌식 공간 '놀부집'은 어린이 관람객을 배려한 아늑한 휴식처로, 가족들이 함께 머물며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영진 학예연구사는 "이번 사업은 전통 국악과 현대 기술의 융합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국악을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새해에도 관람객들이 국악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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