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노봉마을 혼불문학관과 구서도역 일원에서 오는 11월 2일, 3일 양일간 열린다.
무엇보다 이 축제는 김주한 발전협의회장을 중심으로 축제추진위원회를 매주 개최해 주민 개개인의 분야별 역할을 정하고, 환경정비 등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오는 등 주민주도형 축제로 치러진다는 데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는 최명희의 장편소설‘혼불’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을 통해 시집에 들어가는 행렬을 재현하는 남원시 대표하는 작은마을 농촌 축제로 주민 한분 한분이 주인공이 되어 신행을 재현하며 혼례체험, 함팔이, 단자놀이,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구서도역 감성 캠핑, 농촌체험, 작은 영화제 등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해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의 백미는 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효원아씨 신행길 행렬’프로그램이다. 신랑 신부를 포함해 사매면 주민들 수백명이 혼불문학관부터 구서도역까지 약 2㎞거리, 즉 신행길 코스를 직접 걸어가며 소설 속 인물은 물론, 갖가지 혼례 풍속 등 1936년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가을들녘을 배경으로, 문학작품 속 마을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작품에서 묘사된 대로 신행길을 재현하는 만큼 격변기에도 면면히 이어졌던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가 이번 축제에서 구현되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주 무대를 구서도역으로 옮겨 관광객들이 작품의 정취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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