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축제 홍보를 위해 설치한 청사초롱이 구도심을 밝히며 전통문화 예술 도시 남원의 색다른 야간경관을 조성해 침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4회 춘향제 사전 홍보 및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광한루원 주변(요천로~소리길, 남문로~춘향테마파크 등)을 중심으로 12㎞에 걸쳐 다양한 컬러의 청사초롱을 설치·점등해 왔다.

어두웠던 관내 구도심 및 관광지의 밤을 밝히면서 시민들의 야간 여가활동을 촉진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남원의 아름다운 도심의 밤 풍경을 제공해 밤이면 더욱 되살아나는 전통문화 예술 도시 남원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승월교 중심의 요천수변 터널형 청사초롱은 요천이 내려다보이는 전통과 도심을 잇는 청사초롱으로 ‘사진 찍기 좋은 핫 스팟’으로 입소문이 나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광한루원 주변과 경외상가 주변에 설치된 청사초롱은 매주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푸드스트리트 월광포차를 방문하는 먹거리 외지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특별한 야간경관을 제공하며 어둡고 칙칙했던 포차거리가 아닌 명소로 거듭나 지역상권 회복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한 시민은 “구도심으로 전락했던 도심이 청사초롱 설치 이후 환해져 밤에 산책하기 좋아 광한루 주변을 비롯, 요천 등지에 자주 나오는 편”이라면서 “친척들과 월광포차에 자주 가는 편인데 청사초롱으로 밝혀진 야간경관이 아주 만족스러워 다채로운 거리음식도 즐기고 촬영도 다양하게 했다”고 전했다.

시는 약 12㎞에 걸쳐 조성된 청사초롱에 대해 구역별로 11개소의 제어 분전함과 타이머를 설치해 계절별 일몰 시각에 맞춰 점등하고 통행량이 적은 야간에 청사초롱을 소등해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사초롱으로 남원의 밤이 더욱 특별해지고 있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빛이 머무는 남원의 이색 야간경관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