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주당산제가 24일 남원석돈에서 개최됐다.
남원문화원(원장 김주완) 주관으로 올해 스물다섯 번째를 맞이한 남원주당산제는 매년 추수가 끝나 가는 10월에 우리 전통문화와 민속을 계승하며 소중한 유산을 잇기 위해 펼쳐오고 있다.
이날,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된 남원주당산제 초헌관에 김주완 남원문화원장, 아헌관 노국환 이사, 종헌관 이학규 이사, 축관 이준석 이사, 집례 양원석 이사, 집사 박노섭 회원, 이동식 이사가 진헹을 맡았다.
당산제는 화목회 열린마당의 들당산굿을 시작으로 분향례,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독축례, 아헌례, 유신례, 사신례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당산제례가 끝나고 참석한 시민들이 소원을 축원하며 하늘높이 올리는 소지행사와 차려진 제물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당산제에 앞서 올 한 해 농사를 잘 지어 풍년을 이루고 선진농업의 모범이 되는 올해의 농사장원을 선정하여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장원상에 오정섭(사매면), 유영신(운봉읍)씨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남원주당산은 천지인의 삼황신을 모시고 풍년농사에 감사를 드리며 지역의 번영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조상 대대로 전승되어 온 남원의 대표적인 민속행사입니다. 특히 남원석돈은 전국 12 당산 중 하나로 조선시대에는 부사가 제관으로 참석하여 지역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당산으로 여겨왔다.
남원의 구지인 『용성지』에 따르면 ‘객관 뒤에 옛날의 석돈이 높게 있었는데, 꽃과 나무들이 무성하고 푸르며 때로는 두견새가 그 사이에서 울기도 한다. 성안에도 많은 돌무더기들이 있어 쌓인 모양이 무덤 형상이다. 그전에는 공가(公家)가 부유(富裕)하고 인물이 번성했으나 아사를 중수하고 창건할 때 그 돌을 헐어다가 이용하느라 그 언덕을 허물어 모두 평평해졌다. 그런 뒤부터 읍민들의 재산이 시들기 시작하고 인재도 성행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남원석돈을 매우 중요시해 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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