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의원들이 ‘제3대 춘향 영정 설명 간담회’에서 국민 정서를 담지 못한 춘향 영정을 다시 그려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25일 남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남원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김정현 자치행정위원장을 비롯해 김길수·강인식·손중열·이기열·한명숙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의 춘향 영정 제작 추진 과정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이은주 교수의 춘향 영정 복식 고증 설명, 김현철 작가의 춘향 영정 제작과정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고증을 담당한 교수와 작가의 설명을 들은 남원시의회 의원들은 춘향영정 제작과정 문제점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복식 고증 부분을 재차 강조했다.
의원들은 “댕기 머리를 한 10대 소녀의 익숙한 열녀 춘향이 아니며 남원시민의 정서와 의견이 반영된 춘향의 모습이 아니므로 다시 그려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는 춘향 영정 제작과정을 바르게 알고 의구심을 해소한다는 설명회 취지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18세기의 새로운 복식에 대한 학계의 견해를 3대 춘향 영정 제작에 시도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민이 거부감없이 친숙하게 공감할 춘향의 모습으로 다시 제작할 것을 표명했다.
한편 남원시의회는 새로 제작된 춘향 영정과 관련해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 춘향 영정 긴급 간담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시 그릴 것을 촉구해 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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