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남원 춘향제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새롭게 자리 잡은 합리적이고 바른 먹거리 문화가 특히나 긍정적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12일 춘향제 행사장 일원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발광난장 대동길놀이’가 진행됐다.
발광난장 대동길놀이는 남원시내 한복판에서 한복을 입고 ‘춘향전’ 명장면을 연출(각색)하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공연이다. 춘향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행사 중 하나였다.
남원 남문로~쌍교동 성당~차 없는 거리~메인 무대까지 약 1.4㎞ 거리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네버엔딩 댄스행렬’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통과 현대가 멋스럽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관광객은 “마치 춘향전 소설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등장인물들이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펼쳐 정말 신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는 “발광난장 대동길놀이에 참여하는 남원시민들도 준비 과정에서 대단히 즐거워하고 만족스러워했다”며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호응도 상당했던 만큼 앞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춘향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더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 춘향제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먹거리’였다. 지난해 축제 당시의 ‘바가지요금’ 논란 때문이다. 축제 초반 현재까지 먹거리에 대한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축제를 앞두고 남원시와 지역사회, 축제 주관 측 등은 올 축제에서 특히나 먹거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남원시는 바가지요금, 위생, 맛과 서비스를 잡기 위해 ‘백종원 더본코리아’와 협업을 실시했다.
지역 내 상인 및 각종 단체는 잇단 결의대회를 통해 ‘바가지요금’ 원천 봉쇄를 강조했고 백종원 더본코리아와 남원시는 메뉴 개발, 가격, 운영 등 투명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강화했다.
한 방문객은 “지난해 ‘바가지요금’ 논란 기사를 봤다. 올해 백종원 씨가 컨설팅에 직접 참여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행사장을 찾으면서 솔직히 ‘좀 어떨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올해는 확실히 바뀐 것 같다. 가격도 음식의 양도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다른 축제장에서는 카드로 계산하면 눈치가 보이는데 키오스크로 하니까 부담도 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0일 개막한 제94회 남원 춘향제는 오는 16일지 전북자치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린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