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고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춘향제’가 10일 개막한다. 올 축제의 키워드는 ‘세계화’와 ‘참여’로 요약된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제94회 춘향제’를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일주일 간 남원 광한루원, 예루원, 요천 둔치 등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춘향, 컬러애(COLOR愛) 반하다’이다.
올 축제는 ‘춘향’이란 대표 콘텐츠와 함께 약 40여개의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진행된다. 축제 첫날에는 춘향의 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례의식 ‘춘향제향’가 거행된다.
이날 오후 7시 요천로 메인 특설무대에서는 개막식이 열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오기웅 중기부 차관, 서거석 전북자치도 교육감, 핀란드·카자흐스탄·라오스 대사 등이 참석한다. ‘춘향, 사랑빛 콘서트’도 이어진다.
올 춘향선발대회는 ‘글로벌’격으로 확대된다. 선발대회는 15일 오후 7시30분 메인 특설무대에서 본선 진출자 32명(국내 27명, 국외 5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이외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11~12일)과 남원시 전국옻칠 목공예대전(13~16일)도 개최된다.
공군 특수 비행팀이 선사하는 블랙이글스 에어쇼(11일)와 춘향전 명장면을 연출하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발광난장 대동길놀이(11~12일)도 기대되는 볼거리다. 춘향전 등장인물로 변신하는 ‘춘향무도회(10~16일)’도 관심이다.
춘향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남원세계축제포럼(10~11일)은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이란 주제로 실시된다. ‘보이는 이동스튜디오(15일)’에서는 신개념 정책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주제는 ‘축제=도시발전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남원시와 지역사회는 올 춘향제를 앞두고 특히나 ‘먹거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시는 지난해 논란이 된 바가지요금을 포함해 위생, 맛과 서비스를 잡기 위해 '백종원 더본코리아'와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먹거리존’에서는 막걸리 축제와 함께 춘향난장, 커피크닉존, 푸드트럭존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동행축제와 함께 ‘춘향 동행 세일 페스타’도 진행한다. 남원시내 상점이나 식당 등을 방문하게 되면 특별 할인이나 경품 추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경식 시장은 “4.19와 같은 민족의 격변기 때에도 춘향제는 열렸다. 올 춘향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역에서 벗어나 글로벌 축제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원년”이라고 전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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