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역사·문화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가 지난 12월 10일 오후2시에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운봉가야의 옛 이름 기문국을 찾아’란 주제로 관계자 및 관심 있는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문화원 주관으로 열렸다.
▲남원문화원 주관으로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남원의 역사·문화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운봉가야세력이 기문국일 가능성이 크다는 학계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남원의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는 「운봉가야 문헌 속 기문국」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철의 왕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운봉지역의 제철유적을 통하여 현재까지 축적된 고고학 자료를 문헌에 접목시켜 볼 때 기문국은 운봉고원에 위치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였다.
두 번째 발표자 국립전주박물관 이영범 학예연구사는 「운봉고원 철기유물 제작방법과 그 의미」란 주제발표를 통해 “남원 월산리 고분군은 5세기 후반 조성된 무덤으로 출토된 유물을 살펴 볼 때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였으며 철을 잘 다스리는 집단으로 보이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세 번째 발표자 전주대 홍성덕 교수는 「운봉고원 가야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남원에 두락리·월산리 고분군을 비롯하여 운봉가야의 존재가 재발견된 만큼 가야문화에 대한 학술조사 및 발굴, 문화재 지정 보존방안, 활용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지막 종합토론에는 송화섭 전주대교수,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 이병채 전 남원문화원장 등이 각 주제발표에 따른 심도 있는 질문과 기문국의 세력범위 추정과 가야 문화유산 보존방안,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풍부한 철을 바탕으로 번성한 운봉가야의 옛 이름을 찾고 나아가 남원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보존하고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금번 학술대회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다양한 역사·문화자산 확보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품격 있는 전국 최초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시민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영식기자 rokmc1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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