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국악전시실을 ‘춘향마루’, ‘수궁마루’라는 새 이름으로 재단장했다.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한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개방하고, 국악 공연이 있는 날에는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하여 공연과 함께 국악전시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된 악기를 유리 벽 넘어 관람할 수 있어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민속음악을 감상하고, 다양한 공연 영상을 즐기며, 악기 소리를 청취할 수있는 전시실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도서류 전시물은 별도의 공간에서 다양한 국악의 역사와 이야기를 전한다.
'춘향마루'에서는 대표 공연 중 하나인 'Victor 춘향-판에 박은 소리'의 모티브 「창극 춘향전(SP)」을 핵심 전시품으로 선보이고, ‘수궁마루’에는 오랫동안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 토끼와 별주부의 <수궁가>를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그려내는 홀로그램 창극으로 구현했다.
잉어 대신(大臣), 전기뱀장어 수문장 등 개성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창극단 단원들의 익살맞은 연기와 입체음향의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멋들어진 소리는 2D프로젝션월과 3D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장치를 넘나든다.
애니메이션과 실사, 두 기법 모두를 사용한 국악 콘텐츠는 국내 최초 시도이다. 홀로그램 장치 옆에 마련된 ‘수궁마루 사진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 변할 수 있는 건 관람 보너스다.
국립민속국악원 대극장 ‘예원당’의 양쪽 끝에 자리 잡은 국악전시실은 1999년 3월, 국악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육·체험 사업과 연계하여 방문객 체험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처음 태어났다.
지난 20여 년간 ‘즐거운 국악산책’, ‘국악아, 방학을 부탁해’, ‘국악은 내 친구’ 등 국립민속국악원을 찾는 청소년 체험객에게 낯선 국악기를 눈으로 감상하고, 우리 음악의 역사를 배우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왔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024년 새해에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공연장 로비 개선과 가족단위 체험공간 ‘흥부놀부 놀이마루’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중현 원장은 “앞으로도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과 국민의 따뜻한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악전시실 ‘춘향’·‘수궁’마루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경험 만들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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