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화가, 에세이스트 조영남 작가가 남원에 떴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미술관의 특별한 시리즈 전시 <예술편력> 전의 세 번째 전시에 가수 조영남을 초대했다.
미술관은 지난 2019년부터 다양한 예술 장르에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모색해보려는 접근법으로 '예술편력' 시리즈 전시를 선보여왔다.
이에 이번 세 번째 전시에는 다소 도발적인 가수이자 화가, 에세이스트로 알려진 조영남이 초대,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다양한 예술세계가 담긴 작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전시는 내년 2월 25일까지 이어지며, 서울 세빛섬 애니버셔리 갤러리에서는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이 19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조영남의 음악, 미술, 문학 세계를 아울러 조명하는 공간이다. LP 커버들과 출간했던 도서들, 그밖에 에세이 초고들은 그간 조영남이 활약해온 넓은 예술 영역을 보여준다.
제2부에서는 1960년대부터 60년간 그려온 대표 연작들이 나열, 전시됐다.
말 그대로 주요 작품들을 ‘나열’ 한 점에 대해 미술관 관계자는 “1960년대부터 60년간 그려온 조영남의 그림 세계를 숨가쁘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단순히 ‘조영남 그림은 화투’라고 생각해온 편견과 인식에서 벗어나, 평생 그림에 몰두해온 한 작가의 진지한 작품 활동에 대한 고찰이 필요해 다채롭게 연작들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제3부는 조영남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그의 인생에서 가까이 두고자 했던 지인들을 보면 가수, 화가, 시인, 소설가 등 예술인들과의 교류가 눈에 띄는데, 이러한 인연들이 조영남의 다양한 예술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조영남이 거쳐온 수많은 예스터데이들 속에서 예술적 영감이 빛을 발한 그의 앨범, 그림, 조각, 책, 사진들이 다채롭게 전시됐다. 그렇게 90여점이 이번 전시에 망라됐다.
늦가을 정취가 무르익고 있는 요즘 같은 때 예술편력에 초대된 조영남의 예술 행보를 시대별로 탐색해 보는 건 어떨까.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미술관(남원시 함파우길 65-14)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전시문의는 063-620-5660으로 연락하면 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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