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가야고분군'을 비롯한 경북·경남의 7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다.
17일 남원시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이실리아호텔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5차 회의가 열려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을 포함한 가야 7개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동부지역 고대 고문문화를 대표하는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이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자연·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21개국의 정부간 위원회다.
등재가 확정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전북과 경북·경남 등 3개 광역자치단체 및 남원시 등 7개 기초단체 관계자들이 등재 확정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고분군 등이 이에 속하는 고분군으로 이날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이중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 중 가장 서북부 내륙에 위치하였던 운봉고원의 가야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야연맹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경식 시장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바램이었던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남원시에서는 등재 이후 세계유산에 걸맞는 보존·관리 방안 구축과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을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로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원시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그간 고분군 내 사유지 매입, 수목정비 등 고분군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세계유산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편의성과 이해도 증진을 위한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남원 가야고분군홍보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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