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오는 30일 보절면 삼동굿놀이광장에서 전통세시 풍속놀이인 ‘삼동(三童)굿놀이 향토축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남원삼동굿놀이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매년 백중날(음력 7월 15일) 마을의 무사와 풍년 농사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열리는 민속놀이로 이날 행사에서는 당산제를 시작으로 기세배와 당산굿, 지네밟기 등의 삼동굿놀이 재연과 주민 화합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동굿놀이는 개신마을의 뒷산이 닭의 형상이고 음촌마을 앞의 산이 지네형상을 하여 마치 닭을 공격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지네밟기를 행함으로써 태어나는 동자들이 입신출세해 부귀영화를 얻는다는 풍수설화에 근거한 민속놀이이다.
출산, 성장, 입신출세까지의 상황이 묘사되는 게 특징인 삼동굿놀이는 잡귀를 쫓아내어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빌고,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두레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올해로 제39회를 맞이하는 남원 삼동굿놀이는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남원삼동굿놀이보존회 소인섭 위원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전통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 고유 전통놀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장 한국적인 향토 민속놀이 중 하나로 남원삼동굿놀이를 보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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