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가 19일 제93회 춘향제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춘향제전위원회와 남원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행사 담당별 소관부서의 보고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제93회 춘향제에 대한 종합평가 및 개선을 위한 진단 결과를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축제 평가는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했으며, 춘향제 행사 기간인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남원을 방문한 관광객 442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 모니터링, 관찰평가 및 IPA 결과 분석을 수행했다.
제93회 춘향제를 방문한 관광객의 연령은 여전히 중장년층(40~50대)이 약 50%로 타 축제에 비해 연령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MZ세대(10~30대) 비율도 38%로 2019년 이전 대비 10% 정도 증가해 역대 춘향제보다 젊은 세대가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광객의 거주지역은 타지역 방문객 비율이 67.6%로 전국적 명성을 가진 축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이 비율 역시 2019년 이전 대비 2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은 7.4시간으로 1박2일 체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재방문 여부를 확인한 결과 재방문 관광객이 71.9%로 춘향제가 오랜 시간 동안 남원의 대표 관광 축제로서 방문객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체 프로그램 만족도는 공식행사인 개·폐막식이 5점 만점에 3.9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체험 행사가 3.8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이 되었던 먹거리 부스는 3.61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아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충성도 분석은 축제 전반의 만족도 지표가 높을수록 축제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측정 결과 ‘전반적 만족’ 4.02점, ‘지속 참여 의향’ 4.16점, ‘추천의도’ 4.18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1500여 개 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상위 10개 축제보다 높아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축제임을 증명했다.
제93회 춘향제의 경제적 효과는 추산 방문객 수 40만 명 기준 약 217억 원 정도로 분석됐다.
이광연 춘향제전위원장과 최경식 남원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춘향제는 1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며 “94회 춘향제는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춘향제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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