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朱子)선생 영정(복사본), 여대균(呂大均)선생 영정(복사본)>
남원 주자·여대균 선생 보물급 진품영정이 행방을 알 수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지역 유림 등에 따르면 1555년(명종 15년)에 박광옥이 명나라에 가서 주자(朱子)선생과 여대균(呂大均)선생의 진품영정 2점을 모시고 와서 봉안하고 향약(鄕約)을 최초로 실시했으며, 임진왜란 이전에 들어와 지금까지 보존된 진품영정은 그 가치를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귀중한 보물급 문화재다.
1893년(고종 30년)에 남원지역 유림들의 향론(鄕論)에 따라서 진품영정을 남원양사재(南原養士齋) 내에 인산영당(麟山影堂)에 모시게 되었고, 남원양사재에 107년 동안 대방향약소를 설치하고 향약과 제향을 시행했다
2000년에는 남원지역 유림들의 향론(鄕論)에 따라 남원양사재(南原養士齋)에서 주자·여대균선생의 진품영정과 제향비용 1,000만원 현금과 함께 원동계로 이안하게 됐다
그러나 원동계는 더 이상 향약과 제향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사유로 주자·여대균선생의 진품영정을 남원양사재로 이안하기로 2023년 4월 28일 정기총회에서 결정했고, 이에 따른 청원서 및 동의서를 남원양사재에 제출했다.
남원양사재는 지난 5월 22일 총회를 소집해 원동계의 청원서 및 동의서 내용을 원안대로 승인했으며, 진품 영정을 이안받기 위해 예산 3,000만원 추경해 양사재 건물을 개보수했고, 6월 14일 인수위원 7명 위촉하고 영정을 이안할 준비까지 모두 마쳐진 상태이다.
남원양사재는 주자·여대균선생의 진품영정 2점을 인수받기 위해 원동계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진품영정은 행방불명되고 없었으며, 사본만 게시돼 있기에 진본영정을 원동계에 요청했다.
원동계는 총회를 개최해 조사한 결과 전 총무 A씨가 "진품영정을 복사하고 원본을 향토박물관에 보관시켰다"고 진술했으나, 지난 6월 19일 A씨를 비롯해 원동계원 5명이 향토방물관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진본은 없었다.
이에 원동계는 A씨를 문화재 은닉 혐의로 남원경찰서에 고소했다.
지역 유림들은 "진본 영정을 찾아 보존하고, 귀중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부끄러움 없이 물려주자"면서 진품영정을 조속히 찾아 안전하게 보존되기를 간절히 열망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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